Linn Keilidh 스피커입니다.
꽤 괜찮은 스피커인데 자료도 별로 없고해서 올려봅니다.
방이 지저분합니다.
바이와이어링을 해서 들었는데 중저역대 연결 바나나단자을 저급을 사용했더니
전체적인 풍성함이 떨어지고 단조로운 느낌이어서 내보내려 했죠.
그런데 잘 안나가길래, 중저역대 연결단자를 WBT 바나나단자로 바꿔줬더니 풍성함과
중역대와 고역대의 조화로움이 확 살아나면서 저를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드네요.
지금 선재는 MIT 터미네이터2 바이 선재를 쓰고 있는데 좀더 고급으로 바꿔줘봐야 겠습니다.
Linn Katan이란 스피커를 우연히 들여 아주 매력적인 고역대에 반해서 그 스핔과 웃돈 주고 바꾼 놈인데 괜찮습니다.
90년대 중반에 나와서 2000년 초반에 Ninka라는 스피커로 대체된 놈이죠.
유닛과 음색이 Ninka와 거의 비슷하죠.
트위터는 당시 Linn의 최고 스피커 Keltik (1,400만원대) 것과 같은 것을 사용했습니다.
참, Keilidh 사용자들께 건의하고 싶은건데요.
이게 높이가 조금 낮은듯한 느낌입니다. 정상적인 위치에선 트위터의 높이가 귀높이보다 조금 낮습니다.
저는 사진에서 처럼 3cm 오석에 슈즈에 높이 5cm정도 되는 스파이크를 3cm정도 효과가 되게 달아주었는데
그러니 겨우 트위터 높이가 귀높이에 맞아 좀더 명료해진 소리와 음장이 나와주더군요.
90db라서 울리기에 그리 어렵지 않고 고역대가 아주 고급스럽고 예쁩니다.
KEF 107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해상도와 명료함이 좋습니다.
107에 비해 궂이 부족하다면 교향곡에서 음장 위치감의 명료도가 아주 쪼금 떨어진다는 느낌과
저역대의 풍성함이 부족하다는 느낌... 하지만 단단한 저음입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이글스 호텔캘리포니아 라이브연주에서
초반에 반주가 나오다가 호텔캘리포니아 스타팅으로 이어지는 부분에서 청중들의 박수와 환호가
나오는데 이 부분에서 107은 박수 소리 짝짝짝 하나하나가 각각 쳐대는 소리로 울려나오고
이 박수 소리는 조금 전 난 짝 박수소리의 오른쪽 한 두세사람 뒤편에서 나는 소리라는 느낌까지 줄 정도인데
Keilidh는 그 정도까지는 안나옵니다.
베토벤 4번교향곡 카를로스클라이버의 빈필 82년 칼뵘서거 1주기 기념음반 오르페오에서
맨 마지막 트랙 5번트랙이 3분여동안 청중의 박수와 부라보 소리로만 이어지는데
여기서는 오히려 Keilidh도 아주 자연스런 위치감과 느낌이 연이어집니다.
특히, 박수소리 1/3 정도 되면서 오른쪽 중간 약간 뒤쪽에서 한 여성의 애절한 부라보오오 소리가 이어지는데
그 애절한 느낌을 Keilidh가 오히려 끈적한 느낌으로 잘 표현해주는 듯한 느낌입니다.
저음의 풍성함이 KEF 107에 비해 다소 부족한 느낌이 들긴하지만
제 방의 공간에는 오히려 볼륨을 올려도 크게 나쁘지 않아서 좋은듯합니다.
그리고 고역대의 고급스럽고 매끄러움은 107보다 좋게 들립니다.
제가 사용해본 스피커 중에서 107 다음으로 좋은 소릴 내주는 것 같습니다.
KEF107> Linn Keilidh> 셀레스천 7000> B&W801-2> KEF104/2구형> Linn Katan> 탄노이 DMT8> KEF102> 셀레스천 5000> KEF 104/2신형> 클립시 헤레시3> TDL 스튜디오 3> 셀레스천 SL-600> 알텍512> 아남 TL-6> KEF 103/2> KEF 103/3> KEF 103/4> 셀레스천 Sl-6> etc
대놓고 전부 1대1 비교한게 아니지만,
그래도 각각 바꿔가면서 비교해봤던 경험과 기억으로 비교한 것들이 많아
정확하진 않겠지만 거의 비슷한 순서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듯...
물론 어느 정도의 개인적인 취향과 주관의 개입은... ^!^
베토벤 3중협주곡(정경화, 정명훈, 정명화) 2악장을 들어보니
매끄러운 현의 빠져나감과 소리의 멈춰서있는 듯한 뉴앙스가 아주 고급스럽습니다.
피아노는 단정하면서도 명료하고 깨끗하게 빠져나와 줍니다. 바흐 골든베르그변주곡
현의 약간은 빠다칠한듯한 고급스런 느낌으로의 전개는 107보다 좋습니다.
특히, 현에서 고역대의 고급스럼에 아주 느낌이 좋습니다.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메뉴힌, 켐프)의 살랑거림과 매끄러움, 좋네요.
자주 들어 조금은 식상해있는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샤콘느(셰링)에선 끈적거림이 살아나면서도
깨끗하게 빠져주는 매끄러움이 매력적으로 들려 LP를 걸어대는 기분이 좋습니다.
조르디사발의 비올라 다감바 연주도 깊이와 고역대의 어우러짐이 좋아 자꾸 걸게 되네요.
오펜바흐의 죽음과 소녀의 연주에선 저역의 어우러짐이 매력적으로 다가와
보통은 초반만 듣고 테스팅하고 끝내는데 끝까지 듣게 만드네요.
재즈에선 Dave Brubeck의 Time to get ready의 연주에서 드럼과 섹스폰 연주가 매력있게 다가오고
Take Five에선 심벌즈의 찰랑거림이 107에 비해선 다소 부족한 느낌도 드네요.
CD에서도 물론 괜찮시만 LP의 느낌을 보다 잘 전해주는듯해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총주시에 각 악기의 자리 잡은 느낌의 음장 명료도에선 107에 좀 뒤진다는 느낌이고요.
하지만, 107을 제대로 볼륨 올려 들으려면 적어도 10평이상의 공간을 필요로 하기에
제 방이 6-7평 정도라서 항상 부담이 있었는데 이 정도면 제 방에 딱 맞겠다 싶습니다.
KEF 104/2 구형과 비교했을 때는 풍성한 느낌에선 뒤지지만 그 외에선 모두 앞서네요.
바이와이어링 선재가 앰프쪽 단자가 말굽단자라서 파워를 포르테에 물렸는데
Linn LK2에 물리면 좀 더 괜찮은 소릴 들을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프리는 Linn Kairn입니다.
KEF는 선재도 MIT 750 CVT이고 파워도 Linn이고
Linn Keilidh는 가격대에서 1/3이하인 터미네이터이고 파워도 포르테이어서
앰프와 선재에서 비교상 KEF가 보다 좋은 조건에서 비교했는데도 말입니다.
어쨌든 단자 잘못 물려서 제 소리 못들어 보고 그냥 내칠뻔한 놈인데
당분간 꽤 오래 메인으로 듣게 될 것 같습니다.
약간은 모니터적이면서도 음악적인 느낌, 뉴앙스들을 포함하는 좋은 스피커네요.
사운드 중심의 모니터적 스피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 라인을 살짝 벗어나네요. ^!^
크기도 아담한게 무겁지 않아서 들랑날랑하기도 편합니다.
요즘은 30kg 넘는 놈들은 귀찮아집니다. ^!^
뒷단자 사진입니다. 액티브형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전 패시브 바이로 들었습니다.
폴리에틸렌 수지를 고밀도 압축으로 만들었다는 큐스톤 스탠드입니다.
스탠드 값만 별도로 당시 150파운드였다네요.
이상하게 사진이 흔들리네요. ^!^
너무 성의 없이 사진 찍어 올린 것 같아 나중에 시간 내서 자료용으로 더 찍어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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