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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회원 거래후기...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11-07 12:28:59
추천수 0
조회수   1,839

제목

시흥회원 거래후기...

글쓴이

송상훈 [가입일자 : ]
내용
경기도 시흥에 사는 눈팅회원입니다.



근데 어제 서울에서 이모종호님이 거래차 오셨습니다.



제가 프로세서를 싸게 드리기로 했거든요.



예정시간을 한참 넘겨 도착하신 것 까지는 좋았는데,



들입다 들어오자마자 통성명하기 바쁘게



'차가 밀리네, 기름값과 톨비가 장난이 아니네, 배보다 배꼽이 더크네...'하면서



제가 눈치보지 않을 수 없는 부뉘기를 연출하시더군요.



그래서 곱게 프로세서만 포장해서 드릴려 하는데,



굳이 제 시스템을 보시겠다는 겁니다.



제 방에서 놀고있는 스탠드를 보시더니,



'프로세서 얹을려면 저거 꼭 필요할건데... 나도 스탠드 쓸 줄 아는데...'



헉... 울며 겨자먹기로 딸려드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ㅜㅡ;



근데 모니터를 보시더니,



'이것도 먼길 온김에 사갈테니 싸게 파세요.'



10만원 불렀다가 어쩔 수 없이 5만원에 네고되어 팔기로 했고



그분이 모니터 들고 나가시는데,



허거걱... 모니터스탠드랑 케이블이 줄줄이 붙은 채 딸려나가더군요. ㅜㅡ;



새끼줄 끌고 갔을 뿐인데, 소 따라가듯...



빨랑 보내는게 남는거란 생각이 들어 별다른 제지도 못하고 걍 문만 열어드리는데,



갑자기 돌아서시며 하시는 말씀



'저기 맞춤형 조립식 스탠드도 나주라...

두개나 샀으니 한개는 낑가 줘야지.'



ㅜㅜ;



근데 이 잉간(당해보믄 으르신 소리가 안나옴)이 결정적으로 돈이 없다는 겁니다.



이미 물건은 죄다 차에 실은지라 도로 내리기도 거슥해서 계좌번호 불러주기로 했슴다.



입이 귀에 걸린 그분은 대충 '감사함다'란 인사만 남기고



제맘 변하기 전에 총알같이 떠나시더군요.



살다 살다 이런 거래 첨해 봅니다. ㅜㅡ;











: 노후생활 영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

: 어제 겡기도 시흥으로 모 프로세서를 구입하러 갔습니다....

:

: 퇴근시간 무렵의 서울시내와 여의도, 영등포, 서해안 고속도로 입구...

:

: 죄다 주차장이더군요....그런 곳에서 사시는 분들이 참 용합니다....ㅡ,.ㅜ^

:

: 상계동에서 5시 40분에 출발했는데 월곶옆 시흥(정확히 말해서 오이도 역 옆인근)엘

:

: 도착하니 밤 9시 10분경이 되더군요....ㅡ,.ㅜ^

:

: 각설하고...

:

: 그 분댁에 들어가니 제가 바라는 시스템들을 갖추고 있더군요...ㅠ,.ㅜ^

:

: 몇번의 테스트를 하고서 그 프로세서를 들고 나오려고 하는데...

:

: 그분 : "그거 올려놓으려면 전용 스텐드도 있어야 하는데...갖구 가세요..."

:

: 저 : "증말요?....이런 황송하고 감사할데가...걈샤함돠.."

:

: 그분 : "혹시 가사를 볼려면 모니터도 필요할텐데 이것도 필요하심 가져가시죠?..

: 산지 얼마 안되었는데 스텐드값은 빼고 걍 모니터값만 받을께요..."

:

: 저 : "증말요?....그렇지 않아도 필요하긴 했는데....근데 을마........?"

:

: 그분 : "스텐드, 연결케이블, 아답터...이거 값만해도....

:

: 저 : 속으로 긴장하면서....."저 지금 이거 구입하느라 파산상태인데....."

:

: 그분 : "걍 오마넌만 주세요..."

:

: 저 : "증말요?.....걈솨합니다...복받으실 겁니다..."

:

: 그분 : "그리고 저기에 있는 조립식 스텐드...아마 앰프랑 이것 저것 놓으시려면

: 필요하실텐데 그것도 그냥 가져가세요....맞출때 20마넌 준건데..."

:

: 저 : 증말요?.....그래도 되겠어요?.....근데 갖구 온 돈이 읍는데...."

:

: 그분 :"낼 계좌로 넣어주세요...."

:

: 저 : "니옙.....걈솨합니다....자알 쓰겠습니다....."

:

:

: 끄리꾸 뒷자석이랑 트렁크에 한짐 가득 넣고 입이 귀 뒤쪽에 붙어서

:

: 으떻게 집엘 왔는지도 모르게 단숨에 달려 왔슴돠....

:

: 중간에 톨게이트를 잘못들어가 8km를 돌긴 했지만.......ㅠ,.ㅜ^

:

:

:

: 역시 사람은 평소에 덕을 쌓고 인간관계를 돈독히 맺고 추앙을 받아야 하는가 봅니다..

:

:

: 저에게 이런 기회를 맹글어 주신 박병주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 헤진나팔 2장 우룡님께도 감사드리고.....

:

:

:

: 그나저나 어제 택배로 온 컨버터는 으케 하지?...ㅠ,.ㅜ^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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