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등록된 흑인 유권자들 중 95%가 투표했다고 합니다.
흑인 뿐만 아니라, 30대 이하의 젊은이들,
여성, 히스패닉 등,
백인 남성에 비해 소외받아 온 계층이 열성적으로 투표했다는 게
참 인상적입니다.
그저께 어느 보도 사진을 보니,
조기 투표하러 줄을 섰는데, 한 30~40m는 되더군요.
충격이었고, 감동 먹었더랬습니다.
저도, 지금껏, 투표는 빠진 적이 없긴 합니다만,
우리 사회를 놓고 봤을 때, 정말이지 부럽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혁, 보수의 차이 이전에, 도저히 상대가 안 되는 자질을 지닌 매케인이,
40%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는 게(선거인단 수는 또 다르지만) 참 납득이 안 갑니다.
'품질'로만 놓고 본다면, 매케인은 한 30% 정도 얻는 게 맞다고 보는데,
그의 지지율은, 그가 공화당이고,
보수 근본주의 개신교 세력이며, 백인 남성이라는 것 때문일 것입니다.
장년 이상의 백인들의 56% 이상이 표를 던졌다는데, 할 말 없더군요.
역시, 대중민주주의, 특히 선거라는 것은,
인물도 인물이지만, 그것 말고 다른 요소들이
어쩌면 더 중요한 게 아닌가 거듭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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