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입니다만.



미국 정부가 GM이 크라이슬러와 합병을 위해 100억 달러 지원 요청한 것을 거절했습니다.

GM과 기타 미국 자동차 시장의 부진과 그에 따른 파장을 감안해 볼때 좀 이례적인 사항으로 이야기되고 있는데, 속사정을 추측해보면 두 회사가 합병될 경우 분명 대대적 구조조정과 지역적으로 겹치는 지역의 공장의 폐쇄가 분명할 것이고, 이것은 제조업에 더욱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 기인한 것으로 봅니다.



그렇다면 크라이슬러는 누구의 손에 갈 것인가?

이미 한번 다임의 손에 있다 나온적이 있기에, 타국에 팔려가는 것이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반면 GM이 좋으면, 미국에 좋은 것이다란 말이 있을 정도로 GM=미국의 공식이 있는 상황에서 자존심때문이라도 어떻게든 GM은 지키고 지원하려 할 것입니다.

유럽의 돈이 있는 회사 중 르노가 크라이슬러에 관심을 가질 듯 합니다. 다임의 고급화와 크라이슬러의 대중화가 시너지효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대중차를 만드는 르노라면 시너지 효과가 분명 있을 것입니다. 또한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음에도 번번히 미국 시장에 실패했던 르노로서는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크라이슬러 인수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오바마는 한미FTA를 반대하며, 특히 자동차시장에 대해 불만이 많습니다. 이것은 지지도가 좀 낮은 미국자동차노조를 끌어안기 위해서, 그리고 제조업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라도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회사에 대해 경계심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현대와 기아가 좀 어려운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주가 역시?)

그럼 혹시 르노삼성이 수혜주가? GM대우처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