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사는 송우선 입니다.
지난주 어느날 무척이나 더운날, 튜너의 Stereo램프가 나가 버리더군요...더위 먹었나 봅니다.
차제에 지금 이 녀석 상태가 어떤지 점검도 받아보자는 생각으로 분당에서...저~~~멀리 부천까지 업구 갔습니다.
이것저것 점검하시던 사장님왈
"전원부 및 음질에 영향을 미치는 수십개의 콘덴서를 갈아서 예전의 건강한 넘으로 만들자"라고 권유를 하시더군요.
한참을 고민하다가 - 한국 시장에서 중고는 오리지날리티가 중요하게 인식되지 않습니까? -
"내가 평생쓰면되지 머...."라는 생각과 함께
"정말로 노후된 부품을 교체하면 지금의 내 청취 환경에서 어떤 변화가 생길까?"라는 호기심이 점점 커지더군요.
오늘 일찌감치 택배가 왔다는 연락을 받구 집에 오자마자 땀을 뻘뻘 흘리면서 연결 했습니다.
첫 느낌은
"별루 달라진게 없네?!!!"
"오히려 시그널만 조금 아래로 내려갔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별루 기대 안하고 있었거든요.
분당에서도 손꼽히는 난청지역 중 한곳인 야탑동에서 라디오 한번 들어 보겠다구 들인 정성이 얼만데....
시간이 조금씩 흐르고, KBS-1FM에서 나오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앉아 있자니,
시그널도 조금 더 올라가고, 소리가 안정감을 찾아가는 느낌이 들면서,
맑고 투명한 소리가 납니다.
스테레오 분리도 더욱 확실해 진게 느껴지고,
아나운서의 목소리도 들뜨지 않고 중저역대가 아주 일품으로 재생됩니다.
ST-9030튜너의 가장 큰 특징은 고역이 카랑카랑하다는 점입니다.
사실 이것 때문에 지금것 사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 개인적인 느낌은 리복스 B-760의 정확한 발란스가 잡힌 소리보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엄청나게 많은 컨덴셔를 갈아 엎느라구 고생 하셨을 사장님 고생하셨구요,
잡음 하나 없는 카랑카랑한 소리를 대물려가면서 쓸 수 있는 상태로 회복된 튜너를 보면서 흐뭇한 미소 짓고 있습니다.
근데 오늘밤 정말로 덥군요.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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