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서 얻어온 고구마를 쌌던 종이쪼가리-9월8일(월)자 중앙일보-...
그래서 새삼 거론하기 뭣한 지난 이야기지만 아무리 고구마 싸 온 종이지만 정말 종이 값이 아까울 정도라 몇자 적어 봅니다.
일없이 구문을 보다 보니 사설 바로 옆에 작지도 않은 지면에 ‘노무현 정권의 초원 결혼식’ 이라는 글이 있더군요.
김진 이라는 논설위원이 쓴 시시각각이라는 칼럼같은데
생각 없이 읽어보니 그저께 지방 어디 골프장에서 그 집 사장아들이랑 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딸이 결혼식을 했는데 전임대통령이 주례를 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할 사람도 있겠지만 그걸 또 씹고 싶어서
추석 밑에 경기가 안 좋은데 이리 호화로운 결혼식이 웬 말이냐? 그들이 정책을 잘 못해서 결혼식도 못 올린 커플이 얼만데 즈그 자식은 이리 잘해 주냐...
그렇게 한참을 억지를 부리다가 결정적으로 그냥 ‘픽’ 웃어 버리게 되는 한 대목을 읽게 되었습니다.
‘신랑 아버지는 노 전 대통령이 1988년 국회의원이 되기 오래전부터 부산에서 친구가 됐다고 한다.
같은 고졸이라는 정서도 우정의 접착제였을 것이다.’ ....ㅎㅎ
아이구~~ 저 수준을 가지고 무슨 논평을 해서 글을 팔아먹고 산다고...
표준말인지 아리송하지만 저희 경상도지방에선 언사나 행동이 마주 대할 가치가 없을 만큼 유치하고 수준이 안 되는데 것도 모르고 깐죽거릴 때 해 주는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가짢다” 라는 말입니다.
뭐 이게 이렇고 저게 저렇고 할 거 없이 그냥 가짢으면 그걸로 그냥 끝입니다.
참 가짢아서 할 말이 없습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요.
어느 사회든지 우리의 시각이 있듯이 그들의 시각도 있는 법이라 마음에 안 드는 소리도 보고 듣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건 뭐 말도 아니고 도데체 뭔지 어이구 참
그걸 실어서 신문이라고 내보는 회사에 광고내고 필시 그것 때문에 올랐을 물건값 생각하니
열이 뻗치네요.
다 지나간 신문쪼가리 잡고 여기서 시비해봐야 소용없겠지만 말입니다.
고마 밥이나 먹읍시다. 점심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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