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인티앰프에서 프리파워앰프로 업그레이드하기 |
AV갤러리 > 상세보기 |
| |
2009-07-29 17:13:22 |
|
|
|
|
제목 |
|
|
인티앰프에서 프리파워앰프로 업그레이드하기 |
글쓴이 |
|
|
이종헌 [가입일자 : 2002-05-20] |
내용
|
|
오랜 장터매복 끝에 간신히 구한 스텔로 AI300 인티앰프를 2년 넘게 잘 쓰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몇몇 인티앰프가 들어왔지만 AI300의 해상도 높고 선명한 소리에 밀려서 오래 못 버티고 내침을
당해왔었죠.
스피커로 트라이앵글 앙탈을 사용할 때는 아무런 불만이 없었는데, 락음악을 들을 때 쓰려고 JBL 4312를
추가로 들인 이후에 아무래도 AI300과 4312는 서로 잘 안맞는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힘 좋은 파워앰프를 하나 들여서 4312를 제대로 울려보자는 의도로 마일스톤 M2500S 파워 앰프를
들였습니다.
매일매일 하루에도 몇번씩 와싸다 장터를 검색해봤지만 마일스톤을 비롯해서 제 구매목록에 있던 앰프들이
장터에 올라오기만 하면 순식간에 판매되는 통에 여러 번 구매기회를 놓치다가 어렵게 구했습니다.
무게가 35Kg으로 지금까지 들어왔다가 나갔던 다른 앰프들과는 비교가 안되게 무거운데다가,
방열판이 밖으로 노출되어있고 앞뒤로 길이가 긴 편이라서 들기도 불편해서 체감무게는 더 나갑니다.
군포의 전주인 집에서 인천의 저희 집까지 옮기는 데도 엄청 힘들었는데, 산지 일주일 만에 제가 고장을
내는 바람에 안양에 있는 소닉크래프트로 수리하러 가지고 갔다가왔더니 무릎 아픈게 꽤 오래 가더군요.
다시는 이런 무거운 앰프는 사지도 팔지도 안겠다는 얼마나 갈지 모를 결심을 했습니다.
AI300에 프리아웃단자가 있기 때문에 별도로 프리앰프는 사용하지 않고 AI300을 프리앰프로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만족스럽지가 않네요.
AI300의 매뉴얼을 보면 프리앰프부가 A클래스 증폭방식에 파워부와 분리된 전원공급 등 프리앰프로서의
성능이 뛰어나다고 되어있는데, AI300과 M2500S의 조합은 기대했던 만큼 좋은 소리를 내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파워앰프와 잘 맞는 프리앰프를 구하고자 다시 장터생활을 시작했죠.
그래서 구한 것이 마일스톤 C-01 프리앰프입니다.
음량을 조절할 때마다 볼룸에서 딸깍딸깍 소리가 나는 것도 재미있고, 힘차게 쭉쭉 뻣는 듯한 고음이
아주 일품인 프리앰프입니다.
같은 회사제품인 M2500S와 서로 잘 맞는 거야 당연하고, AI300의 바이패쓰단에 연결해서 AI300을 파워앰프로 해서 들어보니, AI300 만으로 들을 때와 다른 힘이 넘치는 소리가 나오는게 AI300의 섬세함과 잘 어울립니다.
그래도 약간 거친 것 같은 소리가 계속 귀에 거슬리네요.
친구집에 가지고 가서 태광 아너 TCD-2 CDP, 윈사운드 레퍼런스 파워앰프, JBL S3100 스피커를 연결해서
들어봤는데, 역시 거친 음색의 TCD-2를 만나니 엎친데 덮친 격입니다.
대신 S3100 스피커의 대구경 우퍼가 C-01을 만나서 오랫만에 제대로 울려주네요.
친구는 괜찮은 프리앰프라고는 칭찬을 했지만 제게는 여전히 거친 소리가 걸립니다.
그래서 다시 와싸다 장터를 며칠동안 검색하다가 NAD S100 프리앰프를 샀습니다.
일단 에칭처리된 알루미늄 샤시가 마일스톤 프리와는 비교가 안되게 예쁩니다.
C-01과 S100를 나란히 놓고 소리를 비교해가며 듣기를 한달동안 한 끝에 S100을 선택했습니다.
다른 사용자들의 S100 평을 보면 별 특징이 없는 소리라고 하는데, 오히려 그게 파워앰프의 구동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 같습니다.
맑은 호수를 연상하게 하는 깨끗한 소리도 마음에 들고요.
그리고 별거 아니지만 C-01이 전자식 어테뉴에이터인데 비해서 S100은 기계식 어테뉴에이터라서
껐다가 켜도 볼륨이 그대로라 켤 때마다 볼륨을 높혀주지 않아도 된다는 편리성도 무시하기 어려웠습니다.
전원을 켜고 CDP에 CD를 넣고 플레이 버튼을 누른 다음에 소스 선택이나 음량조절할 것 없이 자리에 앉으면 바로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편합니다.
스텔로 AI300과 마일스톤 C-01을 정리하고 이렇게 남았습니다.
앰프를 분리형으로 바꾸고나니, 이번에는 CDP를 바꾸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몇 달 동안 계속됐던 장터생활이 끝날 줄을 모릅니다.
복권이라도 맞지않고서는 신품으로 사는 일은 없을테니 죽여야 낫는다는 바꿈질병이 낫기 전에는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친구는 바꿈질병이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네요.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