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자료실에 중국의 스쿼트란 글을 보니....생각이 나는군요
역기에 깔리면.....못 일어나는거......헬스 좀 해보신 분들은 다 아실듯...^^
(참고로 제가 말씀드리는 역기는 동영상에서의 서서하는 거 말고 누워서 하는 벤치프레스 말씀드리는 겁니다)
고등학교 때 학교 근처의 조그만 헬스장에 다녔습니다.
제가 가는 시간에 항상 사람이 별로 없었죠...많으면 두 세명....
늘 친구랑 둘이 운동하거나 혼자 갈 때는 혼자 할 때도 많았구요
제가 운동하는 스타일이....좀 빡세게 두시간 동안 근육운동만 했는데요....
예를 들어 바벨을 들면, 제일 처음에 도저히 들 수 없을 정도까지 들고
일어나서 10초 정도 숨고르고.....
다시 누워서 다시 도저히 들 수 없을 정도까지 들고,
또 일어나서 30초 정도 숨고르고....
이렇게 계속 한셋트를 하고 쉬는 시간을 잠깐씩 두면서
계속 하는 겁니다.
막판에는 진짜 도저히 하나를 들 수 없을 정도가 될 때까지 하죠
그렇게 해서 보통 7-8세트를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엔가는
마지막 세트 쯤 되어
정말 동전 하나도 들 힘이 없는데,
문득 바벨 아래에 딱 누워서 할까 말까를 생각을 하다보니
한 세트 정도 더 할 수 있을 거 같은 겁니다.
영차......!
하고 들었죠....
그리고 하나를 할려고 내리는 순간......
팔에 힘이 하나도 없이 빠지면서
그대로 다운..........못들겠는겁니다.
게다가 무게도 이빠이 올려서
이거 뭐 거의 제 몸무게보다 무거운 수준이었죠
오.......
절대로 못 들어내겠더군요.....
힘을 한번만 바짝 쓰면 위에 대에다 걸치기라도 하는데.....
도무지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이 없는 겁니다.
(아마 헬스해 보신 분들은 이런 경험 한번쯤씩은 다 있으실 겁니다)
보통 이런 상황이 생기면,
정말 민망하지만 옆에 사람이나 관장님을 부릅니다.
근데 헬스장이 작아 관장이 없는 때가 더 많았고,
중요한건......
그날 그 헬스장에 저 혼자 뿐이 없었다는 사실........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아무도 없는 헬스장에
혼자 80킬로가 넘는 역기에 깔려서
팔을 부들부들 떨면서 올릴려고 하는데 안 올라가고 있는 그 그림을....--;;
어쨌겠습니까?
그냥 깔려 있었습니다.
팔힘이 회복될 때까지......
텅빈 체육관
아무도 없는 가운데 홀로 한 벤치프레스에
깔려서 기다리고 있는 한 고등학생......
눈물이 앞을 가리지 않습니까...흑흑......
그래서 한참을 있다가 겨우 바벨에서 빠져나왔습니다.
나올 때 쓱 들어서 올려놓고 나왔냐구요?
천만의 말씀.....왠만큼 지나서는 그거 들 힘이 안생기죠....
역기에 깔렸을 때 보통 사람들이 하는 방법이 있지요...몹시 아프지만...^^;;
가슴이나 목쯤에 걸린 역기를 몸 위에 놓고 살살 굴리는 겁니다. 하체 쪽으루요...
그렇게 굴려서(다시 말씀드리지만 몹시 아픕니다)......허리 정도까지 걸치면
상반신을 일어날 수가 있죠.....
헉헉......
그렇게 해서 아무도 없는 헬스장에서
홀로 역기로부터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후후....지금도 생각해보니
참 웃긴 그림이군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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