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에 치질 수술을 받았답니다. 2박3일 입원후 퇴원을 했는데 서서히 저녁이 되면 통증이 심해지는 군요. 어제는 집사람이 굴밥이 먹고 싶다고 해서 온 가족이 식당에 갔는데 방석 위에 도저히 앉아 있기가 힘들더군요. 음식이 나오기까지 밖에서 서 있다가 겨우 한 그룻 먹고는 저녁 8시 경에 수술받은 병원으로 진통제 한대 맞으러 갔습니다.
제 수술을 해주신 병원 원장님은 말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5분만 들어도 다른 의사 30분 한 것 만큼 정보를 주십니다. 그 시각에도 원장님을 병원에서 만나 인사드렸죠.
진통제를 맞으려고 기다리는데 병원에서 초등학생이 리코더 연습하는 것 같은 소리가 나더군요. '환자가 이 밤에 피리를 연습하나?'라는 이상한 생각에 간호사에게 물어 봤죠. 그랬더니 '원장님이 오카리나 연습하시는 소린데요'랍니다.
ㅋㅋㅋ
금요일 밤 퇴근하시지 않고 병원에서 오카리나 연습하는 병원장님이라...멋지더군요.
비록 실력은 초보수준이지만...
치질 수술 받은 회원이 심심해서 누워서 그냥 한번 긁적여 봅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