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비가 와서 한국시리즈 5차전을 할런지 모르겠네요. 제가 응원하는 SK가 참 잘해줘서 요즘 야구 보면서 맥주마시는 맛이 아주 쏠쏠합니다. ㅎㅎㅎ



인천을 연고로 했던 프로야구단이 원래 삼미 슈퍼스타즈-청보 핀토스-태평양 돌핀스-현대 유니콘스 였죠. 현대 시절인 90년대 후반이 가장 성적도 좋았고 절정기였구요. 제가 골수 인천야구팬이라서 항상 이 팀들(?)을 응원했었습니다. 그러나 2000년에 현대가 인천을 배신하고 서울에 가는 조건으로 잠시 수원으로 갔을 때, SK가 쌍방울 레이더스를 인수하면서 인천으로 왔습니다. 사실 이때부터 야구는 관심을 끊었죠.

그리고 5년여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다시 프로야구에 관심을 보이게 된 것은…다른 팀들은 '최강 두산'이다 '최강 삼성'이다 라면서 응원 할 때 SK만 유독 연고가 없는 것을 극복하려고 '인천 SK'를 지속적으로 응원구호로 외쳤지요. 이거 은근히 중독성이 생기더군요. 정말 니들이 인천이야? 인천의 야구팬 심정을 알아? 라는 생각이 점차 긍정적으로 싹트면서 익숙해졌습니다. 자금이 풍부한 구단의 지원을 발판으로 성적도 오르면서 다시 구도 인천의 야구팬들을 야구장으로 불러들이게 됩니다. 그리하여 작년에 우승까지 했지요. 우승하니까 팬도 조금 많아졌습니다. 올해도 우승하고 내년에도 우승하고 싶다는 김광현 선수의 마음이 곧 SK팬의 마음이자, 인천 야구의 부활을 의미하지요. 적어도 제게는…^^;



야구역사가 가장 오래된 곳이 인천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인천고등학교가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지요. 그런데 인천 SK의 선수구성을 보면 아시는 분은 아시지만 인천 연고의 선수는 몇 명 없습니다. 물론, 다른 팀도 마찬가지겠지만…전북을 연고로 했던 쌍방울을 인수해서 전북 연고의 선수들이 많네요. 이승호, 정대현, 이진영이 군산상고출신이고, 김원형, 박경완은 전주고 찰떡 콤비였죠. 전남 연고는 광주제일고를 나온 박재홍, 모창민이 있고, 순천상고의 조웅천도 있네요. 그리고 서울경기지역에서는 신일고 출신의 김재현, 채병룡, 인천동산고의 정상호, 송은범, 인천고의 이재원, 서울고의 박재상, 유신고의 최정, 안산공고의 김광현 등이고 충청지역에서는 대전고의 가득염, 공주고의 조동화, 천안북일고의 나주환이 있고, 영남지역에서는 대구고의 윤길현, 대구상고의 이영욱, 경북고의 김강민, 경남상고의 정우람, 부산고의 정근우이 있네요. ^^;



오늘도 SK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