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회원님이 쓰신 글 중에 기부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서 적은 글을 보고



기부에 대한 제 의견을 적습니다.



대학 기부가 좋으냐 빈곤 퇴치 기부가 좋으냐에 대한 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학 기부가 잘하는 것을 더 잘하게 해주자는 육성의 의미가 강하다면



빈곤 퇴치를 위한 기부는 생존 보장과 기회 균등의 의미가 강하다고 생각되고



둘 다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기부받은 자원을 어떻게 운용하는 가에 따라 잘한 기부인지 헛된 기부인지가 판가름 나겠습니다.



제가 나왔던 학교에서도 20주년 행사를 하며 기부에 대한 안내가 있었는데



제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기부에 대한 인식을 조금은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결론만 요약하면 집단 이기주의에 의한 우리끼리 잘 해보자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분야에서 자신이 혜택을 받은 만큼 더 크게 되돌려 주는 취지가 바람직하다입니다.



모든 분야에게 그렇게 선순환이 이루어지면 좀 더 좋은 사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기부가 많아지는 만큼 이에 대한 시스템도 걸맞게 늘어야겠고



그 반대로 기부 시스템이 갖춰져야 기부도 활성화 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아직 우리 사회의 기부 문화는 걸음마 단계로 보입니다.



많은 기부할 곳에 비해서 대학이 어느 정도로 기부금을 잘 운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대학기부보다는 더 좋은 곳에 기부했으면 좋겠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대학만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다른 곳에서도 헛된 기부가 되는 경우가 없지 않겠죠.



기부 문화가 걸음마 단계이고 요즘 점점 살기 각박해지고 있지만

그래도 기부에 대해서는 희망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 같은 사람도 기부는 거창한 사람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고



게시판이나 주변을 보면 알게 모르게 하시는 분들도 많고



기부하는 연예인들도 방송에서 많이 보이면서 기부가 조금씩 친숙해지고 있고



기부 문화에 대한 이런 저런 비판도 보이는 것은 분명 발전해 나가고 있는 증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