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중/후반에 MBC에서 방송되었던 시리즈물 '에어울프'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음속을 넘는 속도에 강력한 무장을 갖추고 전세계 어디던지 날아가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던..
이 시리즈의 DVD는 미국에서도 정식으로 발매가 되지 않고 있는데, (영국에서는 1.2편만 나온것으로 보입니다) 이상하게도 미국판 1편을 구했습니다.
미국에는 '컬럼비아 하우스'라는 회원제 DVD쇼핑몰이 있습니다. 아마 웹 서핑하시다가 'DVD 4장을 장당 49센트에..' 어쩌구 하는 광고 보셨을 겁니다. 타임워너의 자회사로 알고 있는데, 나름대로 미국 거주자에게는 싼 구매기회를 제공해주어서 저도 가입되어 있습니다. 이 회사에서 회원한정 판매분으로 유명한 TV시리즈를 DVD로 제작하고 있는데, 여기에 에어울프가 끼어 있더군요. 바로 1회 (Pilot 프로그램이라고 하지요)를 구매했습니다. 두시간정도 되는 상영시간을 가진 이 1회편은 기억하시는 분이 많을 겁니다.
에어울프를 만든 모펫 박사가 시험비행하던중에 정부관리들을 죽이고 에어울프를 몰고 리비아로 도주하는데, 월남전 참전용사이던 베테랑 조종사 호크 (장 마이클 빈센트)와 도미니크 산티니 (어네스트 보그나인) 둘이서 헬리콥터를 되찾아 온다는 것이지요. 물론 중간에 호크와 사랑에 빠진 여자 첩보원이 모펫박사에게 죽게되고..이를 복수하는 내용도 첨가되어 있구요.
미국에서는 1984년에 첫 방영된 작품이라, 이제 와서 옛추억을 가지고 다시 보니 참으로 엉성하고 느린 진행이 일단 발견됩니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조금 지리하더군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쪽 미니시리즈의 파일럿 프로그램으로서는 우주전함 갈락티카 (Battlestar Galactica - 우리나라에서는 KBS에서 별들의 전쟁이라고 방영했었지요)의 1회와 함께 제일 재미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실 에어울프는 따지고 보면 전혀 현실성이 없는 설정이지요. 일단 등장하는 항공기부터 민수용 Bell 222 에다가 조금 손을 본 정도에 불과하고, 헬기가 음속을 넘는 등 (역학적으로 불가능하지요)..
그래도 간만에 이 드라마를 보면서 옛날 추억에 젖어봤습니다. DVD의 퀄리티를 물으신다면 별로 말씀드릴게 없네요. 당연 4:3화면에다가 잡티는 없습니다만, VHS보다 조금 나은 정도.. 사운드는 돌비 2채널.. 서플은 거의 없다시피.. 출연진소개와 줄거리가 다 입니다.
표지 사진입니다.
속지와 디스크이구요
초기화면의 모습입니다. 단순하지요.
에어울프를 추격하는 리비아군의 500MD 헬기..당근 5초후에는 박살나지요.
사막위를 가르는 에어울프의 위용!
사랑하는 애인의 죽음을 확인한 호크, 모펫박사와 대결을 벌이게 됩니다.
에어울프의 유일한 약점이라는 공중급유구입니다.
항공기를 설계한 사람답게 공중급유구에 정확히 총탄을 맞추면 자신이 이긴다는 것을 아는 박사.. 그러나..
호크의 분노의 로켓탄은..(발사버튼을 누르는 손가락은.. 이라고 해야할듯)
수십발의 로켓탄을 얻어맞은 박사는 공중분해되고..
불타는 잔해 (페타이어?)를 뒤로하고 에어울프가 날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