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쉬운일이 있겠습니까만은..
나름 편하게 군생활했다고 생각합니다.
골프병+숙소관리병이었습니다.
가장 힘든 일이라면...음... 골프장제초? 죄송합니다.
새벽까지 골프예약손님받는일이나 영업끝난 후 9시쯤
클럽하우스 사우나 물빼는 일등을 합니다.
문제는 가끔 장성급들이 골프치러오면 영관이나 위관들때문에
피곤한거 빼곤 힘든일은 없습니다.
장점이라면, 골프도 치고 내무생활을 안하니 이병때도 자유롭고,
여름에는 춥고 겨울에는 더울정도의 냉난방시설에 여름에도 온수사용.
외부전화가 있으니 통화도 맘대로 세탁기는 드럼이니 건조까지 되고,
클럽하우스 내 식당이나 호프집은 마음대로 이용하고 군복대신
사복트레이닝복이나 단체티셔츠입고 사제 운동화신고 휴가나갈때
골프백이나 골프채를 들고다니고 영관이하는 경례를 안해도 그만이고,
게다가 손님들이 주시는 술이나 팁도 생기고, 한달에 20~30만원 내외돈을
운영비로 생각대로(?)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손님 없는 비오는
날이면 음악크게 틀어놓고 커피와 차(약4~5종)마시며 책을 봅니다.
평생 일년에 책 102권보긴 군대가 처음이었던거 같습니다.
주임원사는 거의 한달에 한번꼴, 선임하사가 하루에 한번
그냥 수입 수금하러 오는게 전부였습니다. 그래도 분기별로 총은 쏩니다.
어디 맞는지도 모르는 사격이긴 합니다만...이만하면 땡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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