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어디 쓸모 있을까요?
오로지 남을 압도하고 깔아뭉게는 쾌감을 위해서 쌓아놓은 지식은
광화문에 떨어진 휴지조각 하나 보다 못하죠.
그 휴지조각은, 글쎄, 어느 급한 사람 코를 푸는 데라도 쓰였을지 모를 일이니까요.
제가 여러번 얘기드립니다만, 그런 지식은 무아지경의 황홀경에 불과한 것.
자기 혼자 즐겁고 말일에
여러사람 들러리 서는 일 참 우스운 일이죠.
사주가 원래 그렇다, 그렇게 말한다면,
사실 그런 해설도 저는 조금은 수긍하는 편입니다.
그런 사람은 항상 그렇더군요.
다만, 그런 지식을 수단삼아 얻은 쾌감이
진실에 근거한 진리인냥 착각만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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