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방부 법무관님들의 헌법 소원 기사를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우리 사회가 아직 죽지 않았다. 사회 곳곳에서 정의를 밝히려 애쓰는 힘들이 그래도 그나마 이 사회를 버티는 큰 받침목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만일 법무관이 아니고 일반 장교였으면 이럴 수가 있었을까요?
당장 문책에 징계에... 잘못하면 옷벗을 수도 있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으로서 섣불리 소신을 펼칠 수 없겠지요. 마음과 달리 현실은 냉혹하다는 것을 잘 알테니 말입니다.
하지만 법무관들은 까짓거(?) 군복 벗어도 사회 나와서 개업할 수 있으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일반 장교보다는 훨씬 자유롭지 않을까요?
사회적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 그리고 먹고사는게 절박하지 않으면서 소위 말해서 무슨 士자 들어가는 뭘 좀 배운 사람들... 상대적으로 강자인 사회지도층 분들이 서민, 약자들이 감히 못하는 일들을 솔선해 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왜 그들이냐고요? 그들은 시쳇말로 비빌 언덕이 있으니 말입니다.
그들이 솔선수범한다면 사회지도층이라는 그 분들께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자연스런 존경, 신뢰가 생기지 않을까요?
쩝, 쓰고 보니 꿈같은 이야기네요.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영어니깐 우리와는 상관없어 라고 위안을 삼아야 하는가...
법무관님들의 소신있는 행동에 밥벌이 이야기가 나와서 좀 그렇긴 합니다.
물론 이 글은 그분들의 뜻을 폄훼하려는게 절대 아니므로 오해 없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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