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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한잔에 600억...짐바브웨의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미스테리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10-24 01: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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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058

제목

맥주 한잔에 600억...짐바브웨의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미스테리

글쓴이

조활현 [가입일자 : 2001-09-24]
내용
Related Link: http://gall.dcinside.com/list.php

정말 후덜덜~ 합니다. 우리도 여기에서 자유롭지는 않는거 같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듯,,,,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8일자 신문에서 국가 경제가 파탄을 맞은 짐바브웨의 생활상을 소개했다. 잘못된 지도자나 정책이 한 국가를 얼마나 순식간에 망가뜨릴 수 있는지 보여주는 듯 하다.

--> 특히 이 부분에서 망치로 머리를 때리는 듯한,,, 멍때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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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gall.dcinside.com/list.php?id=mystery&no=316302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통화량이 팽창하여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이 큰 문제다. 인플레이션이 삶의 질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한국도 큰 문제가 되고 있고, 기자가 현재 머물고 있는 영국도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시름이 많지만, 이들 국가들은 명함도 못 내밀 '하이퍼인플레이션(단기간에 발생하는 심한 물가 상승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나라가 있다.

짐바브웨의 지난 1년 인플레이션은 정부 공식발표가 2000000%(2백만) 퍼센트, 실제는 900만%에 이른다. 500억 짐바브웨 달러 지폐 1장이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30원 정도다. 자고 일어나면, 아니 매 시간, 길을 가는 중에도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고, 현지 화폐는 휴지조각으로 변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8일자 신문에서 국가 경제가 파탄을 맞은 짐바브웨의 생활상을 소개했다. 잘못된 지도자나 정책이 한 국가를 얼마나 순식간에 망가뜨릴 수 있는지 보여주는 듯 하다.



그레이스 시반다 씨는 원하지 않았지만 ‘걷기 클럽’의 멤버다. 해가 뜨기 전 새벽부터 집을 떠나 3시간을 걸어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로 출근한다. 그는 “운 좋게 직장에 남아있지만, 버스 요금이 일주일 임금보다도 비싸서 도저히 이용할 수 없다”며 “혼자는 위험해서 단체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길거리 강도들도 사람들에게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저 음식을 빼앗을 뿐이다. 빵은 불가능한 사치품이 된지 오래. 겨우 채소와 과일로 연명할 뿐이다.



“도저히 믿을 수 없다. 지금 짐바브웨 화폐는 수십억 달러이지만, 사람들은 1조원(trillion) 다음에는 어떤 숫자 단위가 있느냐고 묻는다.”



짐바브웨 인플레이션 3달 안에 1억%에 이를 것



짐바브웨의 현재 인플레이션은 9백만 퍼센트로 추정되지만 3달 안에 1억 퍼센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겨우 몇 달 전 발행된 종이 화폐로는 휴지 한 조각 조차 살 수 없다. 사실 슈퍼마켓에서는 휴지 조각을 구할 수 조차 없다. 대부분 상점은 문을 닫았고, 전력과 수도마저 공급이 끊겼다. 교사와 의사, 간호사들이 월급을 받기 위해 남아공으로 다들 떠나가서 학교와 병원도 개점휴업이다.



짐바브웨의 농촌 지역 사람들은 생애 처음으로 기근을 경험하고 있다. 짐바브웨는 한 때 아프리카의 부국이었다. 이웃나라 모잠비크 사람들은 물건을 구하기 위해 국경을 넘어 짐바브웨로 넘어왔다. 하지만 이제 짐바브웨 사람들이 모잠비크로 가서 식량을 구하고 있다. 국경에 있는 빅토리아 폭포에서는 잠비아의 화폐를 이용한다. 짐바브웨 달러는 2, 3일에 가치가 반씩 떨어지기 때문이다.



2006년 짐바브웨 중앙은행은 1센트 지폐를 발행했다. 그러나 올 5월 발행된 지폐는 500억 달러 짜리였다. 당시 2파운드(약 4000원) 하던 이 지폐는 두 달 만에 34펜스(약 70원)로 가치가 떨어졌다. 이것도 며칠이나 갈 지 모른다. ‘하라레 헤럴드’ 신문은 이번 주 로또 당첨금이 1200조 달러(1.2 quadrillion: 1000의 5제곱, 약 400만원)라고 발표했다.



현재 짐바브웨의 실업률은 80%로 국가 산업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시반다 씨는 지난달 월급을 1500억 달러를 받았다. 경찰이나 교사들 월급도 비슷하다. 이 돈으로 달걀 20개나 옥수수 10kg을 암시장에서 살 수 있었다. 사람들은 하루 한 끼로 때우며 병들어 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병원에 갈 처지가 안되고 그나마 병원에는 의사도 간호사도 약품도 없다.



맥주 1잔 가격이 무려 ‘600억 달러’



하라레의 고급주택가에 사는 이쉬마엘 두브(60) 씨는 한 때는 무가베 정부에서 잘 나가는 고위 외교관이었으나 이제 가재도구와 옷마저 내다 팔고 있다. 그는 18세인 1966년 독립전쟁에 가담했고 당시 로도스 정부에 잡혀 15년이나 테러리스트로 옥살이를 했다. 1980년 독립 후 두브는 무가베 정부의 정보장교가 됐고 이후 유럽과 미국에서 고위 외교관 생활을 했다. 10년 전 퇴직할 때만 해도 별장이 두개나 됐다.



현재 그는 참전용사 연금 1090억 달러(현재 가치 약 800원), 공무원 퇴직 연금 1300억 달러(약 1000원)를 받고 있다. 이 돈으로 그는 아내와 일곱 딸을 부양해야 한다. 네 딸은 대학을, 둘은 초등학교를 다닌다. 짐바브웨의 대다수 중상류층이 순식간에 이처럼 빈민으로 전락했다.



두브는 두대의 자동차르 팔고, TV 세 대도 내다 팔고, 오디오, 라디오 닥치는 대로 내다 팔았지만 현재 딸들의 학교에 1조 2000억 달러의 빚을 지고 있고, 학교에서는 연일 빚 독촉을 한다.



두브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주로 맥주를 마셨지만 이제는 그것도 불가능하다. “지난주 맥주 한잔은 100억 달러였는데 이번 주 월요일에는 200억 달러가 됐다. 수요일에는 400억 달러였는데 지금은 600억 달러다.”



어쩔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암시장 거래에 나서고 있다. 거리에는 50kg짜리 옥수수를 짊어 메고 30km를 걷는 사람들로 줄을 지어 있다. 그들은 시골 농장에서 300억 달러에 사와 도시에서 2500억 달러에 이를 판다. 이런 와중에 아무리 돈이 많더라도 살기가 어렵다.



중앙은행은 수요에 맞춰 현금을 찍어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시간별로 가격이 뛰는 상황에서 아무도 현금을 쥐고 있으려 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은행에 줄 서서 하루 인출 한도인 1000억 달러(약 700원)을 인출해서 뽑자마자 그 돈을 써버린다. 수표를 쓸 수도 있지만 수표는 적어도 현금의 2배 이상을 써 내야 한다. 수표 청산과정에서 가치가 반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짐바브웨는 금융 전산화가 잘 된 나라였다. 그래서 직불카드를 이용해서 현금사용을 줄일 수도 있다. 하지만 카드 사용한도 때문에 직불카드로 지불하려면 십수 번씩 카드를 긁어야 한다.



당국이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지만 지하시장에서는 점점 남아공 란드나 미 달러 등 외화가 쓰이고 있다. 이들 외화는 400만 해외 거주 짐바브웨인(짐바브웨 인구 1200만의 3분의 1의 수치)들로부터 송금된다. 이들 해외 동포들은 헐값이 된 모국의 자산들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의 약탈 자본들도 호시탐탐 짐바브웨의 자산을 노리고 있다.



전망은 더욱 우울… 식략 부족 극심



짐바브웨는 다른 아프리카 나라들과 달리 워낙 급속도로 경제가 파탄되어서 더욱 충격이다. 나이지리아와 자이르는 30년에 걸쳐 경제가 망가졌다. 자이르에서는 자동차를 본 적이 있는 사람은 노인들뿐이다. 짐바브웨는 반대로 그동안 튼튼히 성장해왔다. 교육 수준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았다.



하지만 전망은 더욱 우울하다. 정부가 외국구호단체의 활동을 금지한 뒤 식량부족은 더욱 극심해졌다. UN식량기구는 올해 짐바브웨가 필요량의 4분의 1만 생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도 아직 소요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 두브는 “많은 사람들이 짐바브웨인들이 순종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살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목숨을 거는 것은 소용없기 때문이다. 지금은 짐바브웨인들은 불끄기에만 급급하다. 정부와 사람들 아무도 계획이 없다. 우리는 겨우 하루하루 불을 끄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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