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비도 촉촉히 오고 세상도 뭣같이 돌아가고......
집에 들어가서 비내리는 영동교..아니 비내리는 술왁산자락을 창문너머 어렴풋이
바라보면서 장수 설 막꺌리나
윤선이 언냐의 촉촉한 목소리와 후지타 에미나이의 갼드러진 목소리를 반주삼아
2년묵은 울 처형이 맹글어다 주신 잘 곰삭은 김장김치를 숭덩숭덩 썰어서
도야지 목살이랑, 들기름 넣구, 식용유 쪼매 넣구, 살탕까리, 다시다..
다진마늘, 양파 송송썰어 넣구 들입다 뽂아서
국산콩으로 맹근 두부 따땃한 물에 뎁펴서리 넓직한 그릇에 올려놓구
소면 쪼매 삶아 데코레이숑 해서
먹어야겠슴돠.......
아! 막꺌리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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