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직원들 자살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먹먹합니다.
내 돈이 얼마가 떼였나...이런 것들은 일단 접어두고,
저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아픕니다.
별로 오래 살지 않았지만,
살아 오면서 인간이 가장 추해지고, 가장 극렬해지는 것이
돈 앞에서 인 것 같습니다.
증권사에 피같은 돈 맡겨 놓고 1-2주일 사이에 반토막 나는 거 보는 사람들이
과연 증권사 직원들에게 점잖게 말했을까요?
아마도 제 생각으로는
자살한 증권사 직원들...죽기보다 더 괴롭게 시달렸을 겁니다.
돈이 걸린 일에 아귀같이 되는 사람들이 많은 한국사회에서
엄청난 금액들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절대로 그들을 녹녹히 대했을리가 없습니다.
퇴근 길에 포장마차에서 소주 마시면서 울었을 한 가정의 가장들,
한 아내의 남편들, 아이들의 아빠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저립니다.
얼마 전에는 연예인들의 자살이 이슈가 되었지만,
솔직히........
그 사람들이 당했던 고통의 몇 배는 더 심각하게 당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정말 살아가기 힘들었겠죠.........
아마도 80년대 민중운동 일어났을 때
노동 운동의 지휘자들이 이런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죽어가는 사람들이 이 쪽 한편에 페이드 인,
다른 쪽 한편에는 나라를 이 꼴을 만들고서도 종부세 삭감하고, 직불금 타먹고, IMF 같은 경제 위기 이용해서 부동산 늘리고, 재산 증식하는 인간들이 페이드 인......
정작 나라를 말아먹은 놈들은
지금도 고개 빳빳이 들고,
"내가 뭘 잘못했나! 니들이 도와 줘야 뭘 좀 해볼거 아니냐!"
고 큰소리치고......
국민들은 다른 어느 쪽에서
깡소주를 들이붓다,
진통제 효과가 다할 때쯤 목숨을 던지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안타까울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