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동안 부품을 바꿔가면서 썼는데 지금 현재 상태가 가장 베스트한 상태인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먼저 개조한 부분을 언급하면,
1. OPAMP교체.
기본적용되어 있는 opamp는 5532AP입니다. 이것을 싱글opamp인 필립스의 5534NE를 듀얼로 변환시켜 장착했습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상 동일한 형식의 opamp라도 싱글opamp로 듀얼로 구성하는 것이 거의 모든 면(크기와 발진에 주의)에서 우월하더군요. 디바이스마트에서 개당 900원에 주문하고 사운드프라임에서 듀얼변환기판을 구해서 역시 발진방지용으로 22pF 커패시터를 달아서 직접 만들어 붙였습니다. 200PCI에 달 수 있는 거의 모든 opamp를 달아봤습니다 (637SM, 128SM포함) 이것이 가장 200다운 소리를 들려주더군요.
2. DAC 교체 :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는 opamp는 WM8740입니다. 이부품도 굉장히 좋습니다만, 신형인 WM8741의 업샘플링과 하드웨어 필터에는 두손두발을 다 들겠더군요. TI에서 나온 DAC보다 더 하이엔드적인 음색입니다. 단순히 분석적이고 차가운 소리가 아닌 음악을 들려주면서도 해상도, 정확성 모든 면에서 우월합니다. 구매하기가 상당히 오묘한데 디지키에서 잠깐 팔았다가 내렸습니다. 국내에서는 현재 크로스전자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가격대는 개당 25000~30000원정도 합니다..oTL
이게 전제적인 모습입니다. 여기까지가 DAC과 opamp를 교체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WM8741의 경우 디지털필터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적으로 AVR을 써서 DAC에 명령어를 보내서 디지털필터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만, 그것이 어려울 경우, 하드웨어적으로 칩자체에 신호를 보내서 디지털필터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총 3가지의 필터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WM8741의 데이터시트를 참조함)
그래서 이렇게 스위치를 달아서 제어할 수 있게 해보았습니다.
샘플링레이트가 44.1Khz일때 0.1,Z로 작동하게 했습니다. 데이터시트를 참조하였을 경우 4번핀에 26의 출력신호를 연결해주는 것으로 필터가 동작하고오른쪽에 스위치), 아무런 신호를 입력하지 않을 경우 Z필터(가운데), 왼쪽에 두었을때는 그라운드와 연결되는 기본회로구성으로 동작하게 해주었습니다. 이걸 해준 이유는 1번필터를 적용할 때 ECHO FREE가 가능하다고 하여서입니다. 이걸 적용할 경우에는 불필요한 울림현상이 제거되어 원음에 더욱 가까운 소리를 재생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지요. 실제로 동작시켜서 들어보면 오히려 울림이 더 많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만 잘 들어보면 음이 더욱 정확하게 나옵니다. 소리의 맺고끊음이 정확하게 표현되더군요.
그리고 아날로그 출력부에는 별도의 실드를 해주었습니다. LTD모델에 보면 구리판으로 실드가 되어 있습니다만, 이건 그냥 200인 관계로 차폐시트를 붙인 후 그라운드와 연결해주었습니다. 전에는 대강 노출시킨채로 썼습니다만 예전에 앰프제작용 부품을 주문하면서 서비스로 받은 차폐시트가 생각나서 적용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opamp구동용 전원커패시터와 커플링 커패시터도 교체해주었습니다. 제가 니치콘 뮤즈를 좋아하는데 니치콘 뮤즈시리즈중에서 최고급 모델인 KZ모델이 사운드프라임에 개조용으로 소량이 있더군요. 부품만 사서 직접 장착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폼은 별로 안나네요..좀 삐뚤기도 하고 -_-; (사실 이 개조는 제일 먼저 한 개조군요.)
지금까지 개조한 내용을 순서대로 언급하면.
1. opamp소켓교체 (opamp 교체용으로) : 직접 했습니다.
2. opamp 구동용 전원커패시터, 아날로그 출력단 커플링 커패시터 : 니치콘뮤즈KZ 47uF, 470uF로 교체,직접 했습니다.
3. WM8740 -> WM8741 DAC교체 : 사운드프라임에 의뢰, 고주파인두가 없으니 작업이 힘들더군요..쩝.
4. opamp 최종결정 및 제작 : 필립스 5534NE 12개, 발진방지용 22pF 12개 듀얼기판작업, 직접 했습니다. (디바이스마트에서 구매했는데 불량이 상당히 많더군요. 30개주문해서 실제로 불량아닌 것이 20개정도였습니다..망할 필립스-작업상 실수가 아닌 제품자체의 불량이었습니다. smd커패시터는 최소수량이 100개구매라서 그냥 100개 구매했습니다..oTL)
5. WM8741 데이터시트를 참조한 디지털필터 선택스위치 장착 : 오늘 최종적으로 작업했습니다.. 마땅한 스위치가 없어서 고민했습니다...쩝. 보기안좋지만 그냥 저렇게 써야할 것 같습니다. 대안이 없더군요. on-off-on되는 토글스위치 작으면서도 신뢰성이 있는 제품을 구하기가 너무 힘들더군요.
이렇게 해서 대강 개조는 끝난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WM8741의 경우 I2S 출력이 있습니다. 지금 제가 I2S입력을 받는 기기가 없기 때문에 아직은 생각이 없습니다만, 혹시라도 생기게 되면 이부분을 개조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_-;
그리고 지금 고민중인게 크리스탈을 교체하는 것인데, 200PCI에 사용하는 크리스탈도 일반적인 크리스탈에 비해서 정밀도가 꽤 높아서 어떻게 할까 고민중입니다. 덤으로 사용되는 크리스탈이 48.192Mhz랑 22.5792Mhz인데 이걸 TCXO로 교체해주려고 하니 소량 구매가 불가능하더군요. 일반적인 것이 아니라서 그런지 디지키에서도 안보이구, SUNNY나 쿄세라에 문의해볼 생각인데 샘플로 2,3개씩 제작이 가능할런지 모르겠군요...가격도 덩달아올라갈텐데 말이죠..ㅜ.ㅜ
이렇게 해서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외장형 USB DAC도 좋지만, 전 아직 선입견이 있어서 그런지 2704나 2707같은 것을 쓴 것보다는 노이즈를 막을 수 있다면 오히려 내장형 사운드카드가 더 좋을 것이라 믿기 때문에 이렇게 개조를 해보았습니다.
이렇게까지 마무리 짓는데 거의 5개월정도 걸린 것 같군요..중간중간에 바꿔서 들어가며 다시 교체해주고, 일땜에 바쁘고 피곤해서 그냥 놔둔 것도 있고....
어쨌든 여기까지 끝내놓고 보니 속이 다 시원합니다. 제 신조중의 하나가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결과를 얻자는 것인데, 이로써 200PCI가 낼 수 있는 거의 한계의 소리에 다다르지 않았나하고 자뻑해봅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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