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군대 제대하고 헤드폰에 빠져 젠하이져 hd600 그라도 rs-1 소니cd3000
헤드룸맥스 헤드폰엠프등등 무언가 홀린듯이 지갑은 가벼워지고 기기들은
하나둘씩 늘어나더군요 헤드폰엠프만해도 신품가가 300후반대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좋은소리로 음악을 듣는다는게 너무나 좋았고 좁은 공간에서 몸을 웅크리고
눈을감고 잠들며 들었던 헤드폰의 소리는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당시 헤드폰클럽 활동하면서 무슨 열정인지 정모도 꼬박꼬박 참석하고
지인들 댁도 놀러가서 다른 헤드폰 귀동양도 해보고 선재들 이것저것
바꿔가면서 이렇게 소리가 변하는구나 느끼고 있었죠 그때 처음 인터케이블과
파워케이블에도 소리의 차이가 있다는걸 느낀게 헤드파이를 하면서
알게되었죠 실용분들은 우습게 생각할지 모르겟지만 분명 선재의
차이는 존재합니다 그게 소리가 좋아지던 나쁘게 변하던 헤드폰 시스템에선
그 변화를 더욱 쉽게 느낄수있지요 ^ ^
헤드폰에서 어느정도 끝을 보았단 생각이들어 문득 스피커는 어떤 소리가
날까 몸으로 와닿는 음악을 듣고싶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락을 주로 듣던처라
와싸다에서 정보를 검색 에너지 커너셔 c3를 구입하게됐지요 시원하고 박력있는
소리를 들려주었던 스픽 마냥 좋기만했지만 웅웅거리는 소리에 그때 부밍이란걸
처음 알게되었고 그때부터 주파수 발생기를 이용한 부밍파악. 음향판, 룸튜닝 등등
여러가지 공부를 하게됩니다. 결론은 공간에 맞는 스픽을 써야한다 그때 2평남짓한 골
방에서 음악을 듣던차라 별삽질을 다해봤자 c3가 내뿜는 저음을 컨트롤 할 수 없어
첫사랑의 스픽은 떠나가게됩니다. 그후 와싸다와 카이오페아의 합작 퀘이사란
놈이 등장하게됩니다. 유저들 대여리뷰에서 좋은 평가가 줄줄 흘러나왔고
저역이 많이 안나온다는 평가 그리고 가격대를 넘어서는 질감과 훌륭한 외관
평가가 나오더군요 저역이 많이 안나온다라 제 방에서 딱이겠다 싶어 신품으로
구입하게 됩니다. 하지만 왠일 그 좁디 좁은 방에서는 c3만큼은 아니지만 부밍이
생기는건 어쩔수없었습니다. 신품으로 처음 구입한 스픽이었고 외관으로 느껴지는
고급스러움 그리고 음악을 음악처럼 들려주는 소리에 쉽게 방출을 못하고
이놈과 4년을 동거하게 됩니다. 그당시 한참 인기있던 로델1070인티 묵오디오 911
모노블럭파워 E&J오디오의 페에톤 DAC 프리 누메나 파워 등등이 거쳐갔네요
E&J시리즈가 가장 만족스러워 그나마 꽤 오랬동안 제 곁에 있어주었습니다.
4년동안 꾸준히 좋은 소릴 들려주었던 퀘이사는 3년전 부밍을 잡아보겟다고 음향판을
구입하러간 댁에서 자작 진공관에물린 atc12스피커의 그 끈적하면서도 중우한 소리가
기억이나 갑작스래 퀘이사를 방출하고 atc7을 구입하게 됩니다..
밀폐형이라 공간을 많이 타지않고 특히 부밍걱정을 안하게 해준 스픽이네요
이 조금한 스픽에서 딱딱때려주는 저음과 무언가 모를 매력전인 사운드
그리고 약간의 잔향 하지만 예전의 그 기억소의 atc가 아니었습니다.
인클로저 용적의 한계인가 생각해 atc11을 구해봅니다..
저음은 확실히 좋아지지만 에구 역시 그 소리는 아닙니다. 혹여나 진공관을 사용해야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싶어 오로라 사운드 브릴로를 구입합니다.
6550을 출력관으로 사용했을때 그때의 가장근접한 소리가났으며 지금껏 11을
굴려오면서 가장 만족스러운 매칭으로 천상의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이때 정착하고 썻어야 했는데 여름도 다가오고 문득 atc는 tr대출력에 물려야
한다는 소릴를 어딘서가 주워들어 다시 tr로 전향하게 됩니다. aviS21인티
오디오아날로그 마에스트로 등등을 들어보았지만 역시인티로는 역부족인가 라는
생각에 분리형을 수배하지만 분리형은 쉽게 인연이 닿질안더군요
이젠 들어볼만하게 들어보았다 스픽도 안구해지고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시스템을 하나둘씩 정리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리어용으로 굴러다니던 인켈 스픽과 저음보상을 받기위해
제스피센터를 이용해 음악을 듣는데 욕심만 없다면 이 소리도 충분히
음악듣기에는 무리가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몃일 못가네요
딱딱 끊어주는 그리고 공기를 빨았다 뱉어내는 atc의 그 저음이 그리고
마력적인 중음이 생각나 다시금 atc 상급기에 대한 동경이생기더군요
일딴 스픽부터 용적이 큰 상급 라인이로 가보자하여 19를 애타게 구했으나
실패하고 운좋게 atc20sl을 구하게됩니다.
신형 atc라인과는 차별되는 마력적이 중고음 거기다 깊이 떨어지고 스케일이
큰 저음까지 구형20은 더욱 atc다운 소릴 들려주겠지만 20sl만 들어봐도
대략 어떤 성향의 사운드가 나오는지 알겠더군요 1812 대포 베르디 레퀴엠
말러 3번 등등 항상 스픽 테스트로 들어오던 음반이었는데 자기 중심을
잃지않고 술술 음악을 풀어가는 20sl스픽의 소리에 상당히 놀랬습니다. 대편성에서도
버벅거리지않고 만족스런 소리를 들려주는 기특한놈 재즈나 여성보컬은 말할 것도
없이 좋았습니다. 정말 여기서 끝내야 할 것을 무슨 신이 들어왔는지
북쉘프 최상위 레벨까지 가보아라라는 은혜가 담긴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옵니다.. 결국 20sl도 방출 정말 운수좋게 구하기도 힘든 스픽들을
연속해서 구하게됩니다 20slmk2를 들여놓았죠
20sl의 맛갈스런 색감은 약간 잃어버렸지만 이런게 레퍼런스 소리이구나 싶을
정도로 많은 향상이 있더군요 일딴 해상력에서 한수위의 소리이고 소리의
대역이 참으로 매끄럽게 이어집니다. 아 좋다 좋다 엠프 매칭이 제대로 되지도
않았는데도 아주 좋은 소리입니다. 이정도면 더이상 바랄게 없겠구나...
대략 최대한 발사 할수있는 총알안에서 만족스러운 소리를 듣게되니 무언지
모를 허탈함이 느껴지더군요 년초부터 지금까지 집에만 들어오면 무조건
장터모니터링 새벽시간 먼 지방이라도 단숨에 달려가서 기기를 업어오는 열정
들였다 들어보고 분석하고 팔고 다시 반복 음악을 듣기위한 오디오 생활이 아니라
기기를 들여와 여러 테스트 음반의 소리들을 분석하는 내 모습을 돌아보았습니다.
그냥 편안하게 음악이나 배경으로 깔아놓고 인터넷 서핑하고 책을 읽는 그런
생활은 안되더군요 내가 투자한 시간과 금전을 보상받기 위해서 였을가요
언제부터이렇게 변했는지 모르겠더군요 기기와 싸움을 하고 있는 내자신이...
왠지모를 답답함 그리고 허탈함에 한동안 조그만 스픽과 허접한 리시버에
물려 음악만 집중해서 들어보잔 생각에 모든 기기들을 정리하게 되었네요
언젠가는 다시 돌아오겠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오디오 취미와
음악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제 중심을 잡은후에 다시금 시작해야겠습니다.
장터매복 할 때의 희망 찾은 기기를 들여놓았을 때의 희열 그리고 방출할때의
서운함 그동안 스쳐 만났던 음악을 사랑하시는 소중한 인연들
모든게 마냥 좋기만 하였네요 ...
이제는 소리가 아닌 음악을 한번 들어보와야겠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