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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 옛날 이야기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10-22 01:47:26
추천수 0
조회수   745

제목

고시원................. 옛날 이야기

글쓴이

임수현 [가입일자 : ]
내용
2003년...서울에 직장구하고나서

처음으로 고시원이라는곳에 들어갔습니다.... ^^

학자금대출로 빚만 잔뜩 짊어지고....

단돈 30만원 들고 상경했으니... 깡도 좋았습니다.



그때 회사근처 알아본다고 돌아다녀봤더니...

고시원 방값으로 한달 30만원은 그냥 넘더군요....

그래서 찾고 찾은 방이...

고시원 그 작은 방에서도... 기둥이 반을 차지해서 몇만원 더 싼...

그런 방을 역삼동에 구했었습니다.



첫 방값 24만원.....

그땐 6만원 가지고 용케도 한달을 버텼습니다.

한달을 일한후... 첫 월급을 받았을때...

그때의 풍요롭던 느낌은... 앞으로도 못느낄것 같습니다.

^^....



그렇게 고시원 생활만.... 2년 넘게 했었습니다

저녁에 방에 있다보면...

누군가와 통화하며 우는 사람...

술먹고 소리지르는 사람...

어느방엔가에선 키보드 소리만 나고...

또 어느방에선 TV소리도 나고...

....

사실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바닥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도 있으며

좋은직장다니면서 출퇴근 편하게 하려는 사람도 있고..

세상을 새로 시작하려는 사람들도 있고...

막장으로 달려가는 사람도 있으며

현실에 안주하는사람도 있는....

또하나의 작은 세상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많은걸 배웠습니다.

참는걸 배웠고....

절약도 배웠고....

더불어 사는게 뭔지도 배웠고....

의미는 다르지만...

이웃이 뭔지도 배웠고...

사랑도 배웠습니다.

....

나름대로 찾으면 좋은점도 많았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좁은공간에서의 답답하고 억눌리는 느낌은...

지금도 지울수가 없습니다.

하루빨리 이곳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들게 만들기도 하고

조바심이 나게 만들고... 사람을 주눅들게 만들기도 합니다.

.....



아직도 본가에서는 제가 어떻게 서울생활했는지 모르십니다.

처음 제가 사는걸 보신게...

대치동에 원룸얻었을때... 그때 였거든요... ^^



고시원....

사람을 참 부끄럽게 만듭니다.

...



그냥 옛날(?) 생각 나서... 몇자 끄적거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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