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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을 그토록 어렵게 구부리는 놈은 처음 봐요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10-21 05:03:30
추천수 0
조회수   1,108

제목

숟가락을 그토록 어렵게 구부리는 놈은 처음 봐요

글쓴이

서동화 [가입일자 : ]
내용



"숟가락을 그토록 어렵게 구부리는 놈(guy)은 처음 봐요"
제임스 랜디가 자니 카슨 쇼에서 22분 동안이나 쩔쩔매는 유리 겔러를 보고 한 말이다.

유리 겔러의 초능력 쇼는 국내에서도 생방송되어 온 국민이 경악할 정도로 큰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에 정말 많은 사람이 TV앞에 앉아서 너도나도 숟가락을 휘기에 여념이 없었다. 생방송 도중 전국의 여기저기서 숟가락이 휘었다고 하니까 아나운서가 크게 흥분하여 목소리가 격앙되었던 기억이 새롭다. 겔러의 염력을 받은 전국의 곳곳에서 고장난 시계나 라디오가 다시 작동한다고 하는 등 초능력 인간의 실제 모습에 두려움마저 들 정도였다. 다음날 학교나 직장에는 휘어진 숟가락을 들고 온 사람들이 수두룩했다 하니 그저 놀랍다.

그가 유대인임을 강조하며 예수가 행한 기적도 그런 것일 거라는 식으로 여론이 몰려가던 즈음에 그 위대한 초능력자 유리 겔러가 사기꾼에 불과하다는 것을 밝힌 이가 랜디다. 겔러는 검증과 과시를 위해 자니 카슨 쇼에 나와서 22분 동안 숟가락을 들고 쩔쩔매다가 집중이 안된다며 화를 내고 가버렸다. 겔러는 고도의 집중 탓이라며 몇차례나 화장실을 들락거리며 몰래 구부릴 기회를 노렸으나 그곳에도 감시원과 카메라가 배치되어 있었다. 랜디는 도망가는 그에게 집중이 되면 언제든 다시 오라 했지만 지금도 유리는 랜디를 피해 다닌다. 유리 겔러 생중계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경험했던 것은 초능력이 아니고 ”집단광기의 실체“를 실시간으로 시험하고 체득했던 것이다.

사기꾼과 다름없는 무당이나 점술가들의 발호를 막고 조잡한 미신에 찌든 현대인들을 바로 잡아주려고 작정한 랜디는 좀 더 체계적인 활동을 위해 지난 96년 미국 플로리다에 ‘제임스 랜디 교육재단’이라는 비영리 재단을 설립하여 초능력이 객관적으로 입증된 사람에게 상금 100만달러를 주는 이벤트를 펼치기 시작했다.

그는 세상의 모든 초능력자들을 이벤트에 초대했다. 떼돈을 벌고 있는 온갖 치료사, 점술가, 예언자, 마술사, 요술가, 심지어는 거의 공인 받다시피 한 수맥탐사가들 까지도 초대를 했고 도전을 하였으나 능력을 입증하는 데는 모두 실패했다.


랜디는 “신과학은 ‘마른 물’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국내 TV에서 방영된 ‘도전! 100만불 초능력자를 찾아라’로도 유명한 랜디는 ‘초자연 현상에 대한 과학검증단(CSICOP·사이캅)’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이캅의 활동 목적은.
“비과학적 주장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자료를 학생들과 언론인, 과학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신과학자들에 대해 비판적인 이유는.
“신과학 운동가들은 진실과 비판적 사고 대신 거짓과 유치한 사고를 제공해 사람들을 현혹한다. 대중들은 어떤 현상을 이해하기 어려울 경우 미신이나 의사과학적 설명을 대안으로 받아들이려는 경향이 있다.”

―UFO나 텔레파시, 피라미드 파워와 같은 초자연적 현상은 존재하지 않는가.
“초자연 현상이 없다고 증명할 방법은 없다. 다시 말해 내가 지구상 어딘가에 파란색 기린이 없다고 증명할 수는 없다. 그러나 누군가 있다고 한다면 나는 그것을 보고 싶다. 텔레파시나 피라미드 파워도 마찬가지다. 누군가 이를 보여줄 수 있다면 100만달러를 받을 것이다.”

―신과학자들은 자신들의 연구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설명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신과학자들이 주장하는 초자연적 현상 그 자체를 보기 전까지 설명에는 관심조차 없다. 그들은 유니콘(일각수)에 대해 설명할 수 있지만 보여줄 수는 없다.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초자연적 현상도 보지 못했다.”

―‘100만달러 도전’은 계속되고 있나.
“지금까지 모두 148명의 도전자가 있었지만 모두 말도 되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초자연 현상 신봉자들로부터 신변 위협도 받을 것 같은데.
“매일매일 위협을 받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랜디는 “나는 초능력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 따라서 초능력을 인정받아 1백만 달러를 가져갈 사람은 앞으로도 없을 것으로 본다” 라고 한다.


앞일을 보통사람들 보다 소상하기는커녕 ”조금만" 더 잘 보는 사람이 있다면 멍청한 인간들의 푼돈을 우려내려고 갖은 꼼수를 쓰지 않아도 집에 편히 앉아서 주식이나 펀드 현물 외환 등을 수시로 바꿈질하여 재산을 뻥튀기 듯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수 있는데 그 누구도 그런 일을 못하고 있다. 사기꾼들은 이렇게 변명한다. “물욕이 생기면 영험함이 사라진다”고. 풉! 웃기는 헛소리다. 누구보다 물욕에 눈 뒤집혀 자존심마저 팽개치고 거리로 나선 그들의 궁색하고 비겁한 발뺌이다. 전 세계의 수백 만명은 됨직한 알량한 초능력자들 중 단 한명이 단 한번만 능력을 발휘하면 엄청난 명성과 함께 100만불을 벌고 눈의 가시같은 랜디를 몰아낼 텐데 다들 소박하게“잔돈푼 벌이에만 눈이 뒤집혀” 랜디가 있는 쪽으로는 오줌도 누지 않으려 한다.

나라를 지키는 군인의 숫자와 맞먹는다는 60만 명의 점술 사기꾼들과 그에 못지않은 종교 사기꾼들이 암약하는 “덜 떨어지고 미친 사회”가 대한민국이다. 그것도 모자라 동네마다 “예비사기꾼” 들이 꿈지럭거리는 꼴을 보고 있기가 참으로 민망하고 딱하다.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작가 아서 C 클락은 “나는 랜디가 국가적 보물이라 생각한다. 그는 미국인들의 정신이 썩지 않게 하는 해독제이다” 라고 했다.
그렇다, 랜디는 세계인들의 정신이 썩지 않게 하는 천연 방부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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