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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학교 교사생활 에피소드2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10-20 19:39:53
추천수 0
조회수   1,030

제목

시골학교 교사생활 에피소드2

글쓴이

정의준 [가입일자 : 2006-04-14]
내용
이 글은 어찌보면 충격적일 수 있습니다.



때는 2학년 교실.

2학년 담임선생님이 오전내내 출장가셔서.. 제가 3시간 보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전 3~6학년 만 가르치는 교과전담 입니다.)



2학년 애들은 복도에서 인사만 하고, 교실은 처음들어가보는 날이었죠.

(학교가 워낙 작아서 이미 얘네들 성격+이름이나 얼굴은 다 알고있는상태.)



다행히 담임선생님께서.. 계획을 세워 놓으셨더라구요.

1교시: 알림장쓰기

2교시: 한컴타자연습

3교시: 운동장에서 공굴리기.



이 중 1교시 였습니다.



다들 알림장 쓰고, 문제를 풀고.. 10분 남아서 이면지에 그림그리기를 시켰습니다.

그 중 한 여자애가 평소에 장난도 심하고 좀 드센?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 그림그리다가 저랑 눈이 마주쳤습니다. 저도 그냥 쳐다보고 있었죠.

3~5초 서로 눈을 마주보고 있다가 그애가 하는말.

(토시하나 안틀리고 그대로) " 뭘 꼴아봐요? "

나 : ............................... -.-+

다른애들도 놀래서 " 야~ 선생님한테 그런말 하면 어떡해~"



이 학생 나이 9세 입니다.

얘가 4학년 이상 됐다면...저한테 진짜 뒤지게 혼났을 겁니다.



근데... 화도 안나더군요.

제가 생각할땐 이겁니다.

(얘는 지금 저 말을 어른께 했을때 사회적으로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키는지 모르는구나...)



물론 그 말이 해서는 안될 말이고, 잘못된 말인건 본인도 아는데..

심각성을 모르고, 그냥 내뱉은 말이죠.

물론, 2학년 수준에 맞게 주의를 줬습니다.

그 학생도 심각성을 깨닫고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했구요.





반면에...1학년인데도. 정말 예의바르고, 맑고 귀여운 애들도 있습니다.

(저도 나중에 애 낳면 저렇게 키우고싶다 라고 생각될 정도로요)





저에 대한 반성도 하구요....가정교육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어른들! 정말 애앞에서 말조심! 행동조심!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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