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에 강릉대회가 있습니다.

제가 활동하는 카페가 카페명으로 4번째 참가하다보니 성적에 슬슬 욕심이 생기더군요.

힘과 지구력 좋은 동생은 저번 강촌대회때 풀샥으로(GIANT NRS??) 참가하여 부문 10위 이내에 들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대뽕(대회 뽕)을 맞은 저희들은 2주전부터 체력훈련에 들어갔습니다.

코스는 시화에서 시화방조제 거쳐 전곡항까지 편도로 35키로정도 됩니다.

시화방조제 지나 미개통 도로가 있기에 낚시하는 분 가끔 뵐뿐 속도를 높여 근지구력 훈련에 좋습니다.



이전에 몇번을 타보았기에 또 그 코스로 출발했습니다.

오후 4시(일요일이지만 출근하는 사람이 많아서 늦게 출발) 샵앞을 출발하여

오이도 부근을 갓길로 주행하였습니다.



이부근이 도로 사정이 매우 열악합니다.

옥구공원 놀러온 차량의 갓길 주차 행렬.

인도랍시고 있지만 보행자는 거의 없고 잡상인 차량과 부대 담벼락 위에 쳐진 철조망(머리 긁기 딱좋죠)등이 있어 부득이 도로로 내려갔습니다.



그렇게 주행중 오이도 입구에 다다랐습니다.

오이도를 들어가려면 차량이 우회전해야하기에 선두에선 형님께서 인도쪽으로 올라가셨습니다.

낚시용품 가게에서 자기들 차량 올라가려고 설치한 경사대를 타고서..



경사대가 잘타면 좋은데 못타면 넘어지기 딱좋죠.

예각으로 들어가면 백발백중 넘어집니다.

바바바박~~ 타이어 쓰레드와 플라스틱 경사대 미끌리는 소리...

다행이 도로에서 인도로 올라가서 쓰려졌습니다.

저는 바로 뒤를 따르던 상황....

최대한 둔각을 유지하여 올라가려 했지만 앞에서 넘어져 거리가 안나오더군요.

앞바퀴는 올라갔으나 뒷바퀴가 못올라갑니다.

슬립납니다.

오른쪽 클릿은 순간적으로 자동으로 빠지고, 왼쪽은 힘으로 잡아 뜯어

중심을 잡은 덕분에 앞에 넘어진 형님을 뛰어넘었죠. ㅎㅎ



도로에서 바라보는 시선들...이~~ 뭥~~ 미~~

창피한건 둘째치고 넘어진 형님의 안위가 걱정되 살피니

자빠링 경력이 많아놔서 심하게 다치진 않았지만

헬멧에 금가고, 어깨쪽 옷 터지고(가방 왠만하면 메세요, 가방 멜빵이 보호 많이 해줘요.) 손목에 무리가고...



거기에 제가 덮치기라도 했다면 그날 라이딩 쫑날뻔했죠..



이래저래 하여 정비하고 다시 출발...

...



밥먹으러 갑니다.

식사 맛있게 하세요.



...



식사하고 왔네요.



...



여차저차 해서 시화방조제 도착.

카페 회원분중에 40대 초반의 마른장작 괴물이 있습니다.

싱글에서는 컨트롤은 중하급이나 꽤나 길고 먼(부천 - 안산 공단) 자출 경력으로

도로에서 괴물이 됩니다.



그분뒤 바싹 붙어서 피를 빨았습니다.

자전거를 3년째 타지만 곤조때문에 절대 피를 안빤다고 하였는데,

피를 빠는 동생(몸무게 100키로)을 못쫒아간것이 한이되어 도대체 피빨기가 무엇인가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제차는 코멘샬 메타 4.1로 XC계열 마라톤입니다.)

이것으로 하드텔 쫒아가려면 샥 다잠가도 누구 말씀처럼 혀빼물게 됩니다.



피빨기..우와 역시 다르군요.

패달을 밟는 속도는 같은데 힘이 덜 들어갑니다.

열심히 피빠는중 앞에서 한무리 옵니다.

좌우로 정렬을 했나봅니다.

앞에 형님 역주행자를 피해 좌로 급회전, 스템쪽 잡고 몸을 낮추던 저는 오른쪽으로 피하고..충돌을 겨우 면했네요.

10분뒤 한팀 더오더군요. 학습효과 때문인지 무난하게 피하고...



시화방조제 끝단 도착.

뚝뚝 떨어지는 땀을 닦으며 물마시고 사진찍고...

후미자 기다린후 다음 코스로 고고...



교훈 1. 경사대 또는 산에서의 물고랑, 나무뿌리등은 최대한 둔각으로 진입하세요.

교훈 2. 헬멧은 꼭 쓰세요~~

교훈 3. 클릿이 적응되기전에는 항상 긴장 모드~~

(산에가면 정말 빨리 배우죠. 넘어져도 덜 다치고..)

교훈 4. 피빨기 할때는 항상 안전이 확보된 곳에서만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