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식구 셋이서 지방에 다녀왔습니다.
현지에서 여행을 마치고 숙소로 오기 위해 시골의 조그만 버스터미널에 들렀죠.
거기에 저희 빼고 네 분 계시더군요.
그런데 그중 50대 초반의 아저씨가 저에게 말을 거시는 겁니다.
그러면서 버스 오기 전까지 한참을 들려주신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내가 3 형제인데 모두 법대를 나왔다...
남동생 둘은 모두 서울 산다...
둘 다 벤츠를 탄다...
벤츠는 1억이 넘는다...
벤츠는 고속의 커브길에서도 뒷자리에서 커피가 잔에서 넘쳐 흐르지 않는다...
군인인 둘째 동생은 이번에 소장(별 두 개)이 되었는데
내가 잘 아는 집안 국회의원에게 부탁을 해서 된 거다...
막내 동생은 검찰청 고위 간부인데 내가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엄청난 힘을 발휘해서 큰 보상을 받았다. 이 동생 덕에 내가 발 뻗고 잔다...
나는 해병대 출신인데 원래 포항에서 유명했고
동네 양아치 4명을 360도 발차기로 한 번에 제압해서 더 유명해졌다...
물론 발차기뿐 아니라 주먹도 강해 나를 건드리는 사람이 없다...
나는 당신한테만 이야기하는데 340억대 재산가다...
낙향해서 조용히 살고 있다...
30분 이상 아저씨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고개가 절로 숙여졌습니다.
졸려서요...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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