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국 갔을 때 탈북자를 만나 강의를 듣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때 그분이 인상깊은 말을 남기셨습니다. 교회에서 들은 강의인지라 관련 내용입니다.

"사람들이 보통 북한이 지금 이렇게 어렵고 힘든 것이 김일성, 김정일 개인 탓이라고 한다. 하지만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북한이 지금 하나님께 심판받고 있다면 그것은 통치자 일개인의 죄 때문이 아니고 북한 주민 전체가 죄악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나서, 북한 주민의 실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연변 지역에서 조선족을 만나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중국에서 북한 사람에 대한 평가는 거의 최악의 최악에 가깝습니다. 중국에서 인식하고 있는 북한 사람은 "도둑놈" 이고, "거짓말쟁이" 입니다. 거기서 만난 중국 현지인들은 북한 사람을 모두 현란한 거짓말과 도둑질이 몸에 밴 사람으로밖에 이해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중국에서 멜라민 관련 문제가 일어났을 때, 저는 비슷한 것을 경험했습니다.

저는 사실 이 멜라민 문제는 부정직한 소수의 경영인에게서 발생한 문제인줄 알았습니다. 즉, 이 분유 만드는 공장의 사장이나 회장이 나쁜 놈이어서 멜라민을 자기 제품에 넣은 것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사실 멜라민은 공장에서 넣는 게 아니라, 우유 유통과정에서 들어가는 것이었고, 그것이 실은 모두 집에서 소키우는 사람들이 넣는 거라고들 합니다. 중국에서는 우리나라와 달리 우유의 품질 평가를 단백질 함량에 의해 하는데, 우유에 물을 탄 후에 높은 품질을 받기 위해서 멜라민을 우유에 넣는다고 합니다. 멜라민을 넣으면 단백질 수치가 올라간다더군요.....

근데 중국에서 축산업자의 8-90퍼센트가 집에서 10마리 이하로 소를 키우는 소형 축산업자들....쉽게 말하면 일반 서민들이 집에서 소키우는 겁니다.

그런데 이 업자들이 자기 우유를 팔면서 자기 우유에 물을 타고 멜라민을 넣는거죠....공장은 이것을 받아 분유를 제조한 것이구요....



결국.......

중국 멜라민 사태의 주동은, 소수의 경영인이 아니라, 중국민 다수, 아니 중국민 서민 전체의 부정직성.....그것이었습니다.

결국은 서민이 먹는 분유에 들어간 독을 누가 탔느냐......서민들이 탄 것입니다.

즉 자기 밥그릇에 독을 푼 거죠.....



부정직성은 이래서 무섭습니다.

국민들은 스스로의 부정직한것이 아무것도 아닌 듯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국민들은 화살을 위정자들에게만 돌립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아주 많은 경우에 국민들 자체가 문제를 가지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대통령은 국민의 수준" 이라는 말이 있죠....









멜라민 사태의 정황을 보면서

저는 우리 정부 역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요 바로 밑에 글도 썼습니다.

농민들이 죽게 되었는데 이유가 뭐냐?

꼭 그런 것만은 아니지만,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농민들을 죽일 대통령"을 뽑았기 때문입니다.

서민들이 나자빠지고, 가계 부채로 자살하는 상황.....어디서 왔느냐?

결국은 서민들 자신이 자신의 머리에 방아쇠를 당긴겁니다.



우리의 의식에 문제가 있습니다.

스스로는 부정직하면서 부정직한 대통령을 욕합니다.

그러면....그 대통령은 군부독재로 쿠데타로 대통령이 되었습니까?

아닙니다. 부정직한 대통령은 부정직한 국민이 뽑은 것입니다.



국민들이 선진의식을 갖고 있었다면

저런 덜떨어진 인간은 결코 대통령이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총체적 문제입니다.



부정직한 국민과 부정직한 거대여당,

부정직한 대통령과 또 그로 인한 부정직한 국가 각료들......



누가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까?

결국은 국민들 스스로가 자기에게 비수를 꽂은 것 외에 다름 아니지 않습니까?









제발 우리 국민들이 이 사실을 제대로 알고,

바른 정치인, 거짓말 덜하는 정직한 사람......뽑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우리나라도 희망이 보이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투표도 쫌 제발 좀 하구요.....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