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ted Link: http://photo.media.daum.net/photogallery/society/societyothers/view.html



농민들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단지 답답할 뿐입니다.

다음 메인에 "쌀 직불금 파문, 진짜 농민 못살겠다" 라고 떴네요...이봉화인지 나발인지 그건입니다.
이 기사를 보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리 될 줄 몰랐나? 그리고 진짜 몰라서 이명박 찍은거지?"




한편으로는 안쓰럽고, 한편으로는 답답합니다.
제 뇌리속에는 아직도, 명바기 대선 때 어시장 한편에 커다란 플래카드에 "이명박 후보 대통령 되어서 어민들 좀 살려주십시오!" 라고 크게 붙어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 고기잡는 어민들은 이명박이 대통령되면 정말 자신들에게 무언가 대단한 큰 발전이 있으리라고 믿었었겠죠?
시골에 사는 순박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명박이 대통령되면 경제가 살아나리라고 분명히 믿는다고 인터뷰했던 사람들 TV에서 많이도 보았습니다.

사기꾼에, 부정축재자, 범법자에 선거법 위반과 횡령......닥치는대로 법을 범하고, 거기다가 공공연하게 대놓고 친기업 정책과 2%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떠벌린 인간.....그리고 한번도 서민의 편에 서서 서민의 고충을 이해해본 적이 없는 인간에게 도대체 이들은 무엇을 기대했던 것일까요?

농민들.......힘들어하는 모습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듭니다.
정권을 바꿀 수 있는 칼을 스스로 손에 들고도 자기 목을 베어 버린 것은 누구입니까?
정직하지 않은 사람, 권력만을 지향하는 사람, 악을 행하면서도 끊임없이 그 악의 축을 지지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 자신들을 잘 살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믿었던 이 땅의 수많은 연로한 농민들, 어민들에게는
과연 아무 잘못도 물을 수 없는 것입니까?

저는 한편으로는 안타깝지만,
대다수의 농촌, 어촌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이명박을 찍었을 것을 생각하면,
단순히 안타깝다고만 생각할 소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진짜 농민 못살겠다.......그렇죠.......
하지만, 그 농민이 진짜 잘 살 수 있게 되는 대통령을 뽑는 것은 그 농민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다음에는 똑같은 실수를 또 안하기를 바라지만,

아마도 제 생각으로는
다음 번 대통령에 건혜공주가 나오면 또 건혜공주를 찍을 분들이
저분들 중에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
그저 답답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