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의 대하 이야기가 나와서 잊고 싶었던 쓰라린 사건을 소개할까 합니다...ㅠ,.ㅜ^
글쓰기 전에 벌써 눈물아 앞을 가리는군요....ㅠ,.ㅜ^
때는 지금부터 거슬러 올라가 7년전 이맘때...정확히 말해서 10월3일 개천절날...
사건이 일어난 것은 10월 3일이었고 ↓ 부분은 그 며칠전 상황임을 밝힙니다..
하도 테레비에서 대하타령을 해대길래 마님보고
저 : "마님...우리 강화도로 대하먹으러 갈까?"
마님 : "조치^^ 은제갈까?"
저 : "담주 개천절날 쉬니까 그때 가지머.."
마님 : "그으래..."
이리하여 사건발생 당일인 10월 3일 아침 9시 30분경 분단장하고 의상차려입고
작은 딸내미 델꾸 상계동 수락산자락을 출발했습니다....
동부간선도로를 타고 강변로를 질주해서 김포공항 가는 입구까지는 잘 갔습니다....
왠걸?...
김포들어가는 로타리서부터 차들이 서있는 겁니다...ㅠ,.ㅜ^
도시외곽도로가 개통되면서 검단쪽으로 가고 인천가는 차들하고 얽히고 섥히고...
점심겸 대하를 맛나게 먹겠다는 생각에 아침도 거르고 들뜬 마음에 출발했는데..
빵한쪼가리 못먹고 퀭한 눈으로
강화도 대하양식장에 도착하니 오후 3시 30분경....ㅡ,.ㅜ^
대하양식장은 왠 사람들이 그렇게도 바글바글 거리는지....
딸내미는 배고프다 아우성, 마님도 표정이 굳어있고...ㅠ,.ㅜ^
미안한 마음에 얼렁 대하를 1kg시켰습니다.
쥔장이 시간오래걸려 왔다고 500g을 싸비스로 주더군요..
한참을 기다려 우리 눈앞에 펼쳐진건
대하, 부루스타, 소금얹은 불판...달랑 이것뿐이었습니다...
이런 덴장...ㅠ,.ㅜ^
저 : "아저씨, 여기 밥이나 김치같은건 없어요?"
쥔장 : "네!"
간단명료하더군요....
대하도 좋지만 밥생각이 간절했는데....
할수없이 걍 대하만 먹기로 했습니다....
워낙 허기가 지다보니 4마린가 5마리 먹으니까 혀가 말리더군요...쇠주도 없으니..
가족들도 마찬가지.....
한 30여분에 걸쳐 먹는둥 마는둥...
남은것은 싸가지고 다시 귀경...
나오는 길도 들입다 막히더군요....ㅠ,.ㅜ^
빌빌대고 오다 보니 애기봉 있는 쪽으로 뚝방길이 있는데 그쪽으로 차들이 씽씽..
저 : "그래, 저거야...저길로 가자"
왠걸....외길이라 오도가도 못하고 걍 주차장....ㅠ,.ㅜ^
뚝방길에서 처음왔던 길을 보니 도리어 그길이 더 차가 잘 달리더군요...ㅠ,.ㅜ^
그렇게 뚝방에서 하염없이 서있으니 해가 지더군요...
덕분에 벵기 날라가는건 실컷봤슴돠...ㅡ,.ㅜ^
해가지니 또 배가 고파지더군요...그럴줄 알았으면 낮에 대하라도 많이 먹을걸...
아침에 출발한 곳으로 다시오니 익일 00시 40분경....ㅡ,.ㅜ^
대하 댓마리 먹고 하루죙일 쫄쫄이 굶고 인내심테스트 하다 왔습니다....
참고로 당시 협찬했던 주행차량은 네간좌 스틱이었습니다....ㅡ,.ㅜ^
발모가지 부러지는줄 알았습니다...낭중엔 쥐가 나더군요...
여기서 얻은 교훈하나 :
1. 어딜 까질러 갈땐 필히 비상식량을 구비하고 갈 것....촐랑대지 말구...ㅡ,.ㅜ^
2. 메스컴에서 노래불러 댈땐 절대로 움직이지 말것...미어터짐..
3. 왠만하면 걍 집에서 사다먹는게 젤로 좋다...유류비 절약...ㅡ,.ㅜ^
4. 잔머리 굴리지 말구 걍 가든 길이 최고로 빠른길이다...ㅡ,.ㅜ^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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