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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MTB에도 급수가 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10-15 22:03:17
추천수 0
조회수   1,391

제목

[펌] MTB에도 급수가 있다.

글쓴이

이재준 [가입일자 : 2001-09-03]
내용
상당히 오래전에 본 글인데(왈바에서 봤었나...?) 퍼왔습니다.



아마 ((둥))일지도 모릅니다. 전 아마 3급쯤 될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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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B 9급



철TB와 MTB의 차이를 모른다. 마트(mart) 표 자전거를 10만원 정도에 구입하여 동네에서 아이들과 논다. 헬멧 등 필요성은 전혀 모르며, "귀찮게 그런 건 뭣하러 하냐?" 등의 반응을 보인다.







MTB 8급



집 근처, 한강시민공원 등지에서 제대로 장비를 갖추고 타는 라이더들을 부러워하며,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장비가 얼마나 허접한지 느끼는 단계이다. 인터넷 상의 MTB 샵을 구경하며, "드럽게 비싸군!"하는 반응을 보인다. 동호회의 사이트를 여기저기 둘러보며, 동영상 자료를 보며 "어쭈 잘 타는데?..."하는 반응을 보이며, "나도 한 번 저렇게 타 봤으면.."하는 막연한 동경에 빠진다.







MTB 7급



일단 회원이 많은 동호회에 가입을 한다. 그리고, 첫 정모(regular meeting)에 나가서 "나를 좀 가르쳐 주세요."하는 눈빛으로 잘 타는 사람들을 바라보나, 찬밥 신세를 면하지 못 한다. "그런 철TB로는 제대로 못 타십니다."라는 경멸어린 충고도 듣는다. 자존심을 구겨 가며 "그럼 장비 하나 추천 해 주세요."라고 말을 하는 단계이다. 장비 이름과 브랜드가 모두 생소하다. 동호회 회원들이 헬멧을 사라고 하면, "나중에 살게요." 또는 "돈이 없어서" 라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한다.







MTB 6급



동호회에서 걸음마부터 제대로 배우라며, 걸음마를 시켜 놓고 지들은 지들끼리 노는 뒷모습을 보며 "XXX들"이라고 혼자 주절대며 상처를 받는 단계이다. 헬멧을 사라고 옆에서 난리를 친다. 마지못해, 저렴한 2만 원대 헬멧을 산다. 자전거를 안 타는 친구나 친지에게는 "나 자전거 탄다."라고 말을 하는 단계이다. MTB를 타는 사람들을 보며, "저 인간은 쇼바가 2개네? 브레이크도 디스크네?"하는 등의 반응을 보이는 단계이다. 전에 신경 안 쓰던 매스컴의 기상예보에 신경이 쓰이기 시작한다.







MTB 5급



다른 초보들이 걸음마 하는 것을 보며, 몇 마디 거들기도 한다. 동호회 게시판에 헬멧의 중요성에 대한 글들을 보며 다른 초보들에게도 헬멧을 구입할 것을 종용하기도 한다. 같이 라이딩 하기를 원하나 남에게 민폐를 끼칠까봐 걱정을 하게 된다. 그래서 혼자서 무모하게 로드를 하다가 여기저기 옷이나 맨살을 바닥에 갈곤(bruised) 한다.







MTB 4급



남들 자전거 정비하는 것을 보며, "저도 해야겠지요?"하는 질문을 한다. 멀쩡한 체인을 크리너에 넣고 흔들어 대곤 한다. 오일을 너무 많이 넣어서 프레임에 기름을 질질 흘리며 다닌다. 업힐 자세, 웨이트-백 등 여러 종류의 자세에 관심을 가지며, 또 다시 바닥과 친하게 지낸다. 본인의 실력은 관심이 없고, 장비 업그레이드 했으면 하는 생각만 한다. '헬멧을 바꿀까? 자전거가 너무 큰가?' 등 자전거 기술과 체력에는 관심이 없고, 입문용 이상급 장비에만 눈을 돌린다. 간혹, 자전거를 타고 매장에 가서 충동구매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왕 탈 거 제대로 타자!'하는 마음도 드는 시기이다.







MTB 3급



결국은 장비를 바꿨다. 웨이트-백을 배우려고 폼을 잡는다. 몸이 흔들거리고 앞으로 폭 고꾸라지고 있는 생쑈를 다 한다.(^^) 자세도 무너지고, 중심이동이란 것이 무엇인지 조금씩 눈을 뜨기 시작한다. 임도와 싱글 코스를 타보고 싶어한다. 헬멧을 10만 원대로 업그레이드하기도 한다. 쫄바지(elastic pants)도 하나 사 입을까 하는 생각도 하며, 실제로 사서 입고 탄다. 프레임과 구동계열 등에 대한 관심도 지대해 진다. 프레임(frames)도 바꿔볼까 하는 생각도 한다. 개별적인 장비 업그레이드에 신경을 쓰며, 역시 '이왕 탈 거 제대로 타자!'하는 마음만 가지고 있으며, 기술 연마보다는 장비에 더 관심이 많다. 왈바, 자출사, 바셀 사이트 등에 간간이 접속을 하며, "MTB Q&A"란에 이런저런 질문들을 올리거나, 어디 동영상 자료 없는지 찾아보곤 한다. 체인 새척액이 비싼 것을 알고, 등유류를 쓰기도 한다. 이때부터 클릿을 사용하며 3번 넘어져야 적응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MTB 2급



고수들을 쫓아다니며 업힐 방법, 다운힐 방법등을 가르쳐 달라고 조른다. 그렇지 않으면, 동영상을 보면서 혼자 해 보려고 한다. 하지만, 턱도 없는 자신의 폼을 전혀 모른다. 그저 엉덩이만 약간 들면서 ‘나는 웨이트-백 할줄 알아’하는 본인만의 독백으로 흐믓해 하며, 남의 폼을 가지고 "감 놔라 배 놔라!" 참견을 한다. 산이라는 산은 모두 찾아다니며 실력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경우도 있다. 간혹, 각종 게시판에 어떤 산은 어떻다라는 등의 글을 올리기도 한다. 동호회 내에서 꽤 탄다는 소리를 들으며, 어줍잖게 강습도 하곤 한다. MTB 장비에 지대한 관심을 갖는다. '중고라도 하나 살까?' 하는 마음이 들 단계이며, 간혹 그냥 질러 버리기도 하는 단계이다.







MTB 1급



결국은 MTB 업그레이드를 한다. 본인의 장비가 좋다고 여기저기 은근히 떠들고 다니는 단계이다. MTB를 타기보다는 폼을 잡는 것을 좋아하는 단계이다. 헬멧도 20만 원대에 눈을 돌리며, 타이어, 구동계열도 바꾼다. 동호회 초보들에게 멋있게 보이며 가까이 하기엔 '난 너무 잘타.'하는 망상을 즐긴다. 타 동호회에 잘 타는 사람들의 이름을 대충 안다. '저 동호회로 갈까?'하는 동호회 이적을 꿈꾸기도 한다. 스탠딩 연습도 가끔 하며, MTB를 타는 시간보다 장비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며, 외국 사이트에도 간간이 접속하며 좋은 장비를 보며 감탄을 한다.







MTB 1단



누가 어느 대회에서 1등을 했다더라 하는 잡소리만 하는 단계이다. 어떤 동호회에 누가 잘탄다는 소문을 듣기 시작한다. 자기보다 잘 타는 것 같이 보이는 사람 뒤를 쫓아다니며 탄다. 스탠딩 등 각종 기술을 기술 정도를 어느 정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계단 타기도 곧잘한다.







MTB 2단

장비를 또 바꾸려고 폼을 잡는다. 구동계열도 최고급으로 바꾸고자 하며, 휠도 최고급으로 바꾸고자 한다. 바꿔도 별 차이를 못 느끼며, 프레임에도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웬만한 MTB 장비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며 정작 제대로 타지는 못한다.







MTB 3단



장비는 최고급이나, 실력은 엄격히 보면 중급이다. 폼은 최상급이다. 이때쯤 되면 MTB는 '뽀대야!'라고 생각한다. 집 근처에 있는 산은 모조리 정복한다.







MTB 4단



장비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는다. 이제 MTB도 아주 잘 탄다. 자신을 따르는 라이더도 몇 명 생긴다. 웨이트백도 꽤 하며, 스탠딩 등 각종 기술 이론도 정확하게 알고 있는 단계이다. 집 근처의 산과 도로에 등지에서 주말에는 거의 진(陣)을 치고 산다. 주변의 음식집 주인들과도 친하다. 레이싱팩(racing pack)도 가끔 하며, 각종 대회에서 출전한다.







MTB 5단



장비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기술도 잘 구사한다. 동호회에서 꽤 알아주는 인물이 되어 가고 있다. 정비도 아주 잘하며, MTB도 "아주 잘 탄다!"라는 소리를 듣는다. 대회가 오기만 기다리며, 본인의 이미지 관리에 들어가며 의상에 신경을 쓴다.







MTB 6단



아주 잘 탄다. 각종 기술도 완벽하며, 대회에서도 입상을 한다. 본인의 실력에 뿌듯함을 느끼며 강습을 할 정도의 수준에 이른다. 혼자서도 잘 탄다. 주중에도 유명한 산 등지에서 시간을 보낸다. MTB가 본인의 개인 시간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가장 많다. 가끔 'MTB계에서 늙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MTB 7단



대회에서 상위권으로 입상을 한다. 웬만한 동호회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 이 때가 되면 '엘리뜨 스포츠"란 건 없다. 그런 게 있다고 하더라도 생활 체육에 중심을 둔 것이라야 한다. 아마추어가 엘리뜨 스포츠맨이 되고, 또 프로가 되어야 정석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한다. 그러다가 'MTB 프로페셔널이 내 갈 길이다.'라는 생각으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MTB 관련 직장을 찾거나, 사업체를 창립하거나, MTB 버티컬 포털을 만드는 사람도 생긴다.







MTB 8단



"내가 뜨면 싹 죽어!!!"하는 단계이다. 본인의 명성에 걸맞게 추종자도 많으며, 각종 대회를 휩쓴다. 간혹 근거 없는 비난으로 곤혹을 느끼곤 하는 준(準) 연예인의 단계이다. 자신의 이름으로 MTB 스쿨을 개설하기도 한다.







MTB 9단



이제 대회에 나갈 필요를 못 느끼는 입신(入神), 득도(得道)의 경지이다. MTB 실력의 향상이나 좋은 장비의 구득(求得)만을 목표로 하는 라이더들에게 가끔 MTB의 높은 경지에 대해 설파한다. MTB와 인생을 합일(合一)하는 단계에서의 아름다운 삶이 가진 향기(香氣)의 실체를 전파한다. 가끔 암스트롱이 없었더라면 내가 MTB계의 대부(代父)로 불렸을 텐데하고 아쉬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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