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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결혼기..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10-15 01:00:54
추천수 0
조회수   1,566

제목

제 결혼기..

글쓴이

장금녀 [가입일자 : ]
내용
아래 두분 회원님이 결혼기를 쓰신 걸 보니 저도 옛생각이 나는군요.



저는 3년간의 연애 끝에 제 남편과 결혼했습니다. 남편이 당시 돈을 벌지 못해서 결혼

을 미루고 싶어했는데 저의 부모님이 강력하게 압박을 가하셔서 할 수 없이 결혼을 하

게 됐습니다. 저야 뭐 결혼이 빠를수록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근데 막상 결혼날짜를 잡고 혼수를 준비하는데 남편이 황당하게 나오는 겁니다.



"시계는 카시오 전자시계(요즘 흔히보는 디지털 전자시계..ㅠㅠ)로 하고, 반지는 루비

반지로 하고, 티비는 필요 없으니 사오지 말고, 대신 오디오 값싼 걸로 하나 사자. 전

세 사는 넘이 이사하는 데 귀찮으니 장농은 사오지 마라, 그냥 비키니 옷장이 편하

다. 돈 아까우니 신혼여행은 가지 말고 그냥 근교에 가서 일박이일로 놀다오자."



이렇게 나오더군요.



평소 돈에(버는 일이나 쓰는 일에) 관심 없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 몰랐었

습니다. 저야 남편 성격을 아니 일찌감치 설득이 안된다고 생각하고 포기했지만 부모

님 설득이 문제였습니다. 다른 건 그럭저럭 이해하실 것 같은데 - 울 아부지 돈 안드

는 일이니..ㅋㅋ - 특히 신혼여행 안간다는 건 걸리더군요. 저도 가고 싶고....



결국 장농은 아버지가 사주셔서 남편 뜻대로 안됐는데, 나머지는 다 남편 생각대로 돼

버렸습니다.

반지는 나중에 시어머님이 다이아반지를 선물해주셔서 결혼반지 대신 사용하게 됐지

만, 신혼여행도 못갔어요..흑... 울 아부지 한테는 갔다 왔다고 속이고...



울 아부지 2년전 돌아가실 때까지 제가 신혼여행 못간 걸 모르고 계셨습니다.ㅠㅠ...



덕분에 제 남편 지금은 제 손에 꽉 쥐어 삽니다.



혹시라도 총각님들 이 글 보시거든 이런 만용은 부리지 마셔요. 나중에 나이 드신 후

평생 와이프한테 기면서 사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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