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향기를 좋아합니다.
특히 오래된 서적이나 야생화에서 피는 꽃향이나
난향..고급 먹향.그리고 오래된 리시버&앰프에서
나는 독특한 향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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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렸을땐 오래된 빽판을 모아서 그득하게
쌓아놓코선 좁은방에서 좋아서는..그때 그향이
잊혀지지 않습니다..무슨 향수도 아닌데 왠지 지독한
사람냄새같은 그 냄새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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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전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집안에 반겨주는
화초들의 향기와 원두커피향이 있어 젤 행복합니다.
게다가 어린 토깽이 같은 녀석들의 장난스런 소나타 연습을
하는 소릴 들을때도 행복합니다.
가난했던 어린시절..한때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 마냥 피아노 판매상에서 물끄러미
쳐다보던 야마하 피아노..(막상 갖고보니 칠줄은 모르고 딸래미들
차지가 되었습니다..ㅋ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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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 피협 1번 2악장 로망스 라르게토가
제겐 오늘의 제 피곤을 물리쳐줄 향기입니다.
부닌과 아르헤르치.짐머만 을 불러보았습니다.
나름대로 한 개성하는 연주자들입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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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봄도 끝났고 초여름에 접어드는데.. 그나마
이 선선한 밤기운이 지나면 먀냥 뜨거워질 대구의 도시 밤공기를
맞이하기가 두려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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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즐음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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