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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 배 밖으로 나온 남편 그리고...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10-13 14:12:04
추천수 0
조회수   1,218

제목

간이 배 밖으로 나온 남편 그리고...

글쓴이

이승철 [가입일자 : 2001-12-12]
내용
아래 어르신의 글을 읽고 갑자기 생각이 났네요.





며칠 전에 집사람과 나눈 이야기입니다.



제가 거실에 있는데 안방에서 집사람이 그러더군요.



"원두커피에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는데 큰일이네요. 나 얼마 못사는 거 아냐?"



사실 집사람이 커피를 자주 마십니다.

저는 제 의지(?)로는 1년에 냉커피 빼고는 한 잔도 마시지 않습니다.



TV를 보던 저는 집사람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하고

그냥 하는 말인 줄 알고 툭 던졌습니다.



"응. 잘가~~~"



갑자기 집사람의 비명이 들리더군요.



"꺄아아~~~ 이런 모자가 똑같아. 어머님도 그러시더니..."





무슨 말인가 했더니

얼마 전 TV를 보시고 어머님이 집사람에게 전화를 하셨나 봅니다.



어머니: "얘, 너 커피 많이 마시지? TV 보니 발암 물질이 들어가 있단다.

너 그러다 제일 먼저 가는 거 아니니? 웬만하면 줄이거라."



집사람: "예......"



물론 어머니는 며느리에게 건강 조심하며 살라는 뜻이셨겠지만

당시에 지나치게 솔직(?)한 어머니의 발언에 스트레스를 좀 받았었나 봅니다.



그런데 이번에 저까지...





집사람이 그럽니다.



무서운 모자가 사람 그냥 보내버린다고요...



미안해, 여보...



그리고 어머니, 왜 그러셨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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