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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우연히 찌라시를 읽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10-13 01:46:29
추천수 0
조회수   1,222

제목

일요일... 우연히 찌라시를 읽다.

글쓴이

신동철 [가입일자 : 2001-09-25]
내용
조중동의 많은 애독자(?)분들이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조중동 비난하는데, 조중동만한 볼거리 있는 신문 있냐? 그럼 너네가 이야기하는 경향, 한겨레 볼게 뭐있느냐...

일단 이 부분 맞습니다. 사실 그런건 있거든요. 쪽수가 차이가 납니다. 내용도 차이가 나지만...(한쪽은 확실한 비판, 한쪽은 기득권,가진자에 대한 노스텔지어)

그 분들 말씀인즉슨 누가 신문을 정치면만 보냐, 경제도 보고, 사회도 보고, 스포츠도 보고, 교양도 보고, 문화도 보고... 또 기타 등등...

근데 다른 신문들은 조중동에 비하면 볼게 별로 없더라. 그러니까 조중동이 아닌 빈약한 읽을거리,정보를 제공하는... 집어서 얇은 신문들은 한계가 있다.



저는 이렇게 이야기해주고 싶네요.

당신은 그럼 하루에 신문지면을 모두 다 읽습니까?

아마도 제 생각이 틀리지 않다면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은 아침, 또는 저녁에 신문을 받아들면 자신의 가장 관심사부터 훝을 것입니다. 정치에 관심있는 사람은 정치부터, 경제에 관심있는 사람은 경제부터, 스포츠에 관심있는 사람은 스포츠부터...

그렇게 신문을 읽기 시작하면서 다른 면으로 넘어가겠죠.

하지만... 하루에 신문면 다 보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 바쁜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중 과연 몇이나 매일매일 신문을, 그 두껍고 수많은 정보를 쏟아내는 신문을... 전부 다 읽을까... 하고 말입니다.

물론 그런 분 있습니다. 아니 그리고 시간이 날때는 말그대로 가끔은... 신문을 다 읽는 날도 있겠지요.... 저도 가끔은 제가 보는 경향신문 28면 다 보는 날도 있습니다. 아주 가끔이지만.

그러나, 지금같이 신문 뿐 아니라, 지상파 방송, 하루종일 뉴스를 쏟아내는 YTN, 접속만 해도 최신뉴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매체들의 홍수 속에서... 누가 그날그날 신문을 모조리 읽을까요... 그리고 바쁜 현대는 한가하게(?) 신문면 다 읽을 수 있는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아니, 이렇게 정보의 홍수인 시대 이전에... 가까이는 10년,20년 전에도 다들 신문 전면을 모두 다 읽었을런지... 지금보다는 더 중요한 뉴스의 전달자인 신문이었기에 지금보다는 더 많이들 보았을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다시 말해 제 생각(제 예상이 틀리지 않다면)엔... 어짜피 전부 다 보지도 못하는 신문이 얼마나 발행 지면이 많으냐, 얼마나 가쉽이 풍부하냐 보다는 언론 본연의 임무를 다하느냐 아니냐 이게 중요한게 아닐까 합니다. 그게 신문이라는 이름을 가진 바른 언론의 모습 아닐까요?

그래도 이것저것 볼게 많은게 좋다 하시면 계속 찌라시를 보아야 겠지요. 단 그 찌라시가 자신들의 이익, 이해관계에 따라 시시때때 논조를 바꾸고, 사회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는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건 너무 해악이 크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어느 회원님(제 기억엔 교편 잡으시는 분)께서 신문기사, 사설 등을 읽을 때 사실과 글쓴이의 주관이 개입된 부분으로 나누어 읽는 법을 가르치신다는 게시물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어떤 정보를 접할 때 정말 좋은 기준이 된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중앙일보에서 일요일마다 배포하는 찌라시 상품을 우연한 기회에 보았습니다. 중앙Sunday입니다. 제2롯데월드 관련 기사가 두면에 걸쳐서 크게 나와서 좀 관심(동네라서)있게 보았는데...



역시나... 이건 뭐, 귀한 내 시간 까먹고 원치않는 기업홍보물을 보는 것 같은 모욕감이 들었습니다. 상기 말씀드린 회원님께서 당시 인용하신 글은 사실과 글쓴이의 의견의 구분이 확실히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만...(그래서 교재로 쓰셨는지는 몰라도 당시 그것도 사설 내지 기사였음) 오늘 제가 본 기사는 취재한 사실을 기술함에 있어서도 정말로 중요한 문제는 다 언급없이 기자의 의도와 부합하는 사실만을 교묘히... 그리고 어떤 부분은 사실이 아닌 것을 마치 사실로 알게끔 말미에 밀어붙이더군요. 예를 들어 지하 공간이 크게 늘어 대중교통 이용 편의가 늘어난다는 아주 가증스럽고 말도 안되는 논리를 짧고 근거없게 주절거린다는...ㅋ



사실 이건 찌라시 기사들을 조금이라도 눈을 부릅뜨고 보면 보이는... 어찌보면 아주 단순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맹목적 추종하시는 분들이 보면 하등 이상할게 없는 아주 당연한 기사로 보일 수 있을 것 같더군요.



최근 아주 절친한 동료와 이런 문제로 의절이 될 것 같아 고민이 됩니다. 고향이 그쪽(?)이신, 노무현 때문에 나라가 망쳤다고 생각하는, 아니, 모든 세상사를 좃중동의 시각으로만 보는 그 분... 대화하다보면 항상 그 부분이 부딛치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씨도 안먹히니... 만날 때 이런 이야기를 안 할 수도 없고... 제가 안하면 먼저 꺼내니...ㅡ.ㅡ;;



잠을 못이룬 취기에 글이 앞뒤가 없네요. 죄송합니다.

여러분. 제가 과연 상식일까요? 불혹이 다가오는 나이에 자꾸 의혹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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