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자 교수는 러시아에서 태어난 러시아인이었으나 1999년 한국 국적을 취득한 한국인입니다.
'토종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 알고 있는 한국인'으로 평가받는 그는 IMF 시절 경희대에서 강사활동을 하다가 현재는 노르웨이 오슬로 국립대학 한국학 부교수로 재직 중인 분입니다.
그의 대표적인 저서인 '당신들의 대한민국'(2001년 출간)이라는 책을 요즘 재미나게 읽고 있습니다. 책 중에 현재 한국의 모습, 상황을 묘사한 것 같은 구절이 있어 이렇게 옮겨 봅니다.(책을 읽어보신 분이나 읽으시게 될 분은 아시겠지만, 내용상 우리가 잘 아는 명칭은 책에서는 전혀 다르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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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각계 지배자의 '외국제 명박 수입'은 국내에서 근로자들이 피땀을 흘려가면 벌어들인 외화를 국외로 반출하는 부정적인 경제적 효과를 초래하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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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기에는 '명박'이라는 외국산 '위신 제품'에 대한 한국 지배층의 '뜨거운 열기'는 결국 구미 열강 위주의 전세계적인 억압체제에 대한 한국 지배층의 적극적인 긍정, 이 체제어세 더 우월한 위치를 상징적으로나마 획득하려는 국내 집권층의 열망을 그대로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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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것은 한국 고위 세력들이 외국, 특히 러시아에서 '명박(명예박사)' 학위를 사오는 것에 대한 비판을 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글의 내용이 현재 한국과 싱크로율 100%처럼 느껴지시지 않으세요?
박노자 교수가 이미 2001년에 현 상황을 예견하건 아닌가 싶네요. 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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