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이 7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외교부가 일본의 야스쿠니를 우리의 현충원에 비유했다"고 질타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지난 4월2일 비영리 민간단체 신청을 한 야스쿠니 반대 한국위원회의 등록을 거부해 소송이 제기되자 외교통상부는 법정에서 "타국의 고유 종교 자체를 반대하는 것으로 오인될 가능성이 있고, 일본에서는 야스쿠니가 우리의 국립묘지인 현충원과 같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날 국정감사에서 야스쿠니 반대 단체가 외교마찰을 이유로 등록을 거부당한 것에 대해 "정부가 못하는 일을 국민이 하겠다는데 반대하는 이유가 고작 야스쿠니가 현충원과 같다는 어불성설 때문이냐"라며 "어떻게 우리 정부가 이런 발언을 할 수 있느냐"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대표적 극우주의자인 아소 다로 씨가 총리가 돼 독도와 동해, 야스쿠니 합사 문제가 일본 내에서 큰 정치적 이슈로 부각될 수밖에 없는 시점에서 어떻게 이런 매국적인 발언이 외통부에서 나오느냐"라며 "실용외교라는 미명으로 국립묘지 현충원을 일본의 제국주의 군사시설로 비하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관련 내용을 찾기 어렵다"라며 "진상을 파악해서 보고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미경 민주당 의원 역시 "이는 대단히 중대한 일"이라며 "관련자는 중대한 징계를 받아야 하는 사안이므로 장관이 책임을 지고 사태를 엄중히 파악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야스쿠니 신사의 현충원 비유의 파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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