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이 북에서 월남하신 분이고... 연세가 워낙 많으셔서... 그러니 잘 아시겠죠?

백선엽 장군이 어쩌구 저쩌구 하시는 분입니다. 그렇다고 못 배운 분은 아닙니다.



전에는 아버님과 반대가 되는 정치관때문에 살벌하게 다투었지만, 연세도 드시고 워낙 제가 심하게 반응을 보이니까 제 앞은 아니더라도 여전히 "빨갱이...다 죽여버려야" 하십니다.



작년 초부터 위대하신 '죽지 않은 경제 살리기' 신공의 구세주가 벌일 '빨갱이 청소'에 기대를 많이 하시기에 "세계 경제가 꼬나 박는데, 경제 못 살립니다. 1년 후에 보시죠"라고 한 제 당연한(?) 예언을 기억하고 계시더군요.



지난 주 놀러 오셨을 때에 요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정색을 하고 말씀 드렸습니다만...



(좃선일보가 민족정론인 줄 아시는 분이니)

반응 1: 위기라고 말하면 더 불안해하니까 당연히 보도를 안 하는 거지

반응 2: 네 말대로 세계경제가 망하는데, 장관 하나 바꾼다고 뭐가 달라져?

반응 3: 미국 정부가 파산할 수도 있다고?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미국이 망하면 세계는 끝장이야.

반응 4: 그 때는 2MB 밖에 없었어. 지금도 그렇고. 그럼 빨갱이 놈들에게 맡겨?

반응 5: 빨갱이 놈들이 다 그래놨기에 지금 이 고생하는거야. 뭘 알아?



(제 2의 IMF가 와도) 예상반응 6: 빨갱이만 아니면 돼. 박 00가 잘 해주겠지.



예~ 빨갱이만 아니면 됩니다. 제가 지금 바라는 것은 1년 전의 자유로웠던 시기까지는 아니어도 제발 '달러 모으기 운동', '금 모으기 운동' 하면서 국민에게 책임을 돌리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