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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양심 가르치기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10-07 12:43:34
추천수 3
조회수   719

제목

아이에게 양심 가르치기

글쓴이

이현창 [가입일자 : ]
내용


어제 쉬는 날이라 아이들을 데리고 아내와 함께 공원에 갔습니다.



공던지기도 하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아이들의 얼굴에선 웃음이 떠나가질 않았죠.



그런데 우리들이 앉은 벤치 옆에 있던 씽씽카(세발짜리퀵보드)가 주인이 나타나지 않은채 방치되어 있는겁니다.



동민이는 타고싶다고 하고 어쩔 수 없이 근처에서만 타라고 했습니다. 무척 좋아하더군요.



그렇게 두시간이 훌쩍 넘고 7시가 넘어 어둑어둑해질 무렵인데도 씽씽카주인은 나타나질 않습니다. 공원에는 아이들의 그림자는 거의 보이질 않고 청소년들만 일부 보일 뿐이구요.



처음엔 그 씽씽카를 주인이 찾아가라고 공원에 그냥 두고 올까 했지만, 두시간이 지나도 안찾아가는걸 밤이 되서 찾아올것 같지도 않고 다른 아이들이 집어가거나 폐지줍는 사람들이 집어갈것이 거의 확실해 보였죠.



동민이는 제게 묻습니다. '아빠. 나 이거 가져갈래. 나 갖구싶어'



'동민아. 이거 누가 버린건지 잃어버린건지 모르니까 일단 파출소에다가 경찰아저씨한테 맡겨놓자. 주인 찾아줘야지. 동민이두 그 떄 자전거 잃어버렸을 때 울고 그랬던거 기억나지?'



동민이는 고개를 끄덕거리고 같이 갑니다.



'그럼 내가 경찰아저씨한테 갖다 줄거야'



그러면서 아들과 나는 지구대에 들어가 공원에서 주웠다며 주인을 찾아달라고 맡겨놓습니다. 경찰들은 웃으면서 동민이에게 네가 타지 그러려무나 했지만 저는 일단 제 이름을 적어놓고 연락처를 적어놓았습니다.



그 때 동민이가 경찰에게 한마디 하데요. '경찰아저씨. 주인 찾아주세요!'



그러자 경찰들이 막 웃으면서 '며칠내로 주인 안나오면 아저씨가 너 줄께' 그러더군요.



동민이는 막 신이 났습니다. 누군가 잃어버린 물건을 주인 찾아주려 경찰에게 갖다주는 일을 한것도 제 딴에는 뿌듯할테도 거기다 주인이 안나타나면 그 멋진 씽씽카를 준다니 얼마나 더 신이 나겠습니까.



5살짜리 우리아들에게 어제 살아있는 교육을 한것같아 흐믓한 하루였습니다.



그 씽씽카 돈으로야 친다면 만원정도짜리지만 이런 교육은 돈으로는 살 수 없는거죠.



그런데 오늘 프로장터에 보니 온라인에서 9900원에 판매하는 씽씽카를 두번 정도 타고서 판매하는거라고 1만원에 올린 업자분이 계시더군요. 아이가 타던걸 팔면서 100원 더 붙여서 판매하는걸 보며 정말 업자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는걸 느꼈습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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