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경제 살리지 말고 제발 예전대로 돌려만 놔주세요. 네?"
제목이 영 그렇습니다만.
홍콩에 주재 하시는 교민의 대부분은 한국 회사의 파견 직원이나 다국적 기업, 요식업 관련입니다. 노라죠~ 언니들도 꽤 계시는데 요식업으로 보구요. 이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국계 회사의 주재원들은 대부분 4-5년 임기를 보장 받습니다. 홍콩 이라는 도시가 작기는 하지만 금융과 물류의 메카이다 보니 돈 굴러 가는 소리나 느낌을 한국보다 쉽게 피부로 느낄 수있어 감각을 키우는데는 아주 그만이지요. 아이들은 외국계 학교에서 영어 및 중국어로 무장 국제적 감각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고, 엄마들은 골프면 골프 쇼핑이면 쇼핑 외식이면 외식... 그야말로 홍콩의 주재원은 가족 포함 나름대로 그럴듯하게 스윗한 4-5년을 보장 받습니다. 아, 물론 조그마한 중소 기업과 대기업의 차이는 엄연히 존재 합니다만.
그랬는데. 근래 한 두달을 기점으로 여기저기서 한숨이 들립니다.
대부분 한국에서 월급 및 주재 비용을 송금 받다보니 현재와 같은 상황은 그야말로 지옥이지요. "아껴라. 출장 없다. 출장 시, 체류는 현지 직원 집에서 같이 해라..." 그래도 그럭저럭 지원이 되는 회사나 사업체는 감지덕지 합니다. 최악의 경우는 지지난 주 페어웰 파티에서처럼 한국으로 갑자기 보따리 싸서 들어 가는 경우(발령)나 지사 또는 홍콩 현지 법인이 아예 없어져 버리는 경우인데요. 후배 녀석 중 하나도 미쿡서 MBA 후 고민 하다 홍콩으로 들어 와 처음 일 시작한 한국계 금융 관련 회사가 한달전 문을 닫아 버렸죠. 한 4-5개월 일하는듯 하더니 대략 낭팹니다. 식당도 한국분들이 많이 가셔야 술장사를 하는데(참고로 소주 한 병 가격이 약 60-70HKD) 발길들이 많이 뜸해 지셨다는 소리가 들리구요. 관광객 눈에 띄이게 확 줄었습니다. 현지 한국 가이드 분들...그 참.
작년 말~올 초 홍콩 달러 대비 원화가 약 120원대 후반~130원대였습니다.
한달 전 황혜정님 오신다고 할 때가 140원, 현재 170원입니다. 200원 예측도 나옵니다. 참고로 중국 유엔화 190원 진입입니다.
어제 홍콩에서 금장사로 먹고 사는 홍콩 녀석 하나는 30만USD를 한국으로 가볍게 쏘더군요.
요밑에 경재님 말씀도 있습니다만, 살아 남을 일 참 걱정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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