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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담 계곡 유감~~~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10-06 19: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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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908

제목

백담 계곡 유감~~~

글쓴이

이수경 [가입일자 : 2004-04-01]
내용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설악산 근처에서 친구들과 같이 보내다가 왔습니다.

사흘 연휴에다가 곧 단풍이 시작되는 시기라, 금요일 출발할 때 차가 엄청 막히더군요.

아침 여덟시 반에 마포에서 출발해서, 저녁 다섯시 반에 인제군 미산계곡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도착해서 보는 설악산의 경치는 근 아홉시간 운전의 피곤도 잊게 하더군요.

다음날 워터피아 갔다가 일요일 백담 계곡으로 향했습니다. 이년 전 유월에 갔을 때의 감동을 잊지 못해서이지요.. 그 때는 평일 휴가를 내서 갔다왔는데, 별로 사람도 많지 않고, 입구와 백담계곡 7Km를 운행하는 버스도 가끔씩 왔다갔다해서 정말 좋았거든요..

친구까지 세가족, 애들만 다섯명을 데리고 계곡을 즐기면서 백담사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분 뒤 부우웅~~~ 버스 올라오는 소리에 길 옆으로 바짝 붙고,,

또 이분뒤,, 이번에는 버스 내려오는 소리에 길 옆으로~~

여섯살부터 아홉살까지 꼬맹이들 단속하느라, 경치고 뭐고 보이질 않더군요..

게다가 버스가 내뿜는 매연에,, 그 좁은 길을 얼마나 빨리 달리던지..

고생고생해서 두시간 반만에 간신히 백담사로 올라가니..

이번엔 내려가는 버스를 타려는 사람들의 줄이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물어보니 한시간 정도 기다려야 버스 탈 수 있다네요...

올라올 때 고생한 생각하면 걸어서 내려갈 수 없는 노릇이고,,

할 수 없이 애들은 물가에 좀 놀리고,, 남자들 세명이 줄을 섰습니다..

사십분 정도 기다리다가 다음다음 버스 정도 탈 수 있을 것 같아서,,

와이프하고 애들을 불렀더니,, 이번엔 뒤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왜 끼어드냐고 술렁술렁~~~ 아예 줄을 막고 앞으로 못오게 막는 사람들 까지 있었습니다..

제 뒤에 있던 몇분은 사정을 말씀드렸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다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당황스럽더군요..



참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산에 많이 다니진 않아도 대충 유명한 곳은 가본 것 같은데, 백담계곡은 정말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거든요.. 완만한 경사에,, 그 푸른 물에,, 다람쥐 등 동물들도 많구요..(어제는 독사 새끼가 길을 가로질러 가는 것도 봤습니다.)

그런 곳을 지역주민의 이해때문에 버스를 운행하게 하다니요... 내려올때 걸린 시간이 십분 정도였는데, 아무것도 안보이더군요..

게다가 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채 배기가스를 내뿜는 버스에다가,, 대략 60은 넘어보이는 운행속도,,,

버스를 운행하지 않으면 그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지도 않을 것이고, 느긋하게 좋은 경치 구경하면서 산행을 즐길수 있을 텐데요..

정말 한심스러우면서도 안타까운 생각 밖에 안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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