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싸다 경력 만 10년..
10년 전 올려놨던 사진을 보다가 요즘을 보면...
그냥 고소를 짓고 맙니다.
십수년전 한 오디오 모임에 나가서 기백짜리 스피커 쓰는 동호분들을 보며
이해못하겠단 생각을 했었는데... 그 이해 못할 짓을 요즘 내가 하고 있더군요. 쩝
금전적 여유로움보다 시간적 여유로움이 아쉬워지는 요즘입니다.
손대야겠다고 맘 먹은지도 제법 되는데 방치되어가는... 시스템입니다.
넓은 공간을 커버해야겠다는 생각에 전략적으로 배치된 틸 CS7.2입니다.
질감과는 처음부터 아예 담 쌓고 음장감만으로 승부거는 재미난 넘인데
Cool&Clear와 깔끔함, 넓은 스테이지만으로도 충분히 제 값을 하는 넘입니다.
재미난 것이 여성분들에게 이 스피커는 인기가 좋던데요. 여기 오신 분들중
우리도 이런 스피커로 가자고 바가지 긁는 분들과 자기 키만한 스피커를 포근히
안아주시는..(헙.. 변퉤?) 분들을 보았습니다.
멋진 칼이 있다면 거기에 걸맞는 칼집도 있어야겠지요?
틸 MCS1 센터입니다. 원래는 센터로도, 혹은 프론트로도 사용되는 전략적인 스피커인데
센터로서의 능력치는 상위레벨급에 들어가는 나름 멋진 녀석입니다.
15인치 벨로다인 서브우퍼...
거의 바뀌지 않는 몇몇 제품들중 하나입니다. 이 공간을 채우기 위한 몇 안되는
대안의 서브우퍼이기도 하고 귀가 아닌 몸으로 느끼는 저역이 일품입니다.
버티는 넘, 팔릴 넘, 돌아온 넘?
첫 인상이 너무 안좋았는데 여러 프로세서를 물려봐도 HIFI, AV를 겸업하기엔 대안이 없어 버텨주는 클라세 SSP-60...
혹 신포맷으로 전향하게 되면 희생양이 될, 유니버셜 플레이어 온쿄 SP1000
빼앗겼다 다시 빼앗아 온 황제 앰프.
사실은 얘들이 더 소중한듯 합니다. 십수년에 걸쳐 차곡차곡 모아진 1.5만대군 소스들
손댈 곳은 참 많은데 섯불리 손이 가질 않는 시스템입니다. 휴.
딴것보다 저 120인치 스크린을 180~200인치로 뻥튀기 시키고픈 욕망이 스물스물 올라옵니다.
봄날의 시스템을 좋아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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