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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가족과 강화에 다녀왔습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10-04 18:39:49
추천수 0
조회수   1,357

제목

어제 가족과 강화에 다녀왔습니다.

글쓴이

박태희 [가입일자 : 2001-08-05]
내용
어제 가족과 강화에 다녀왔습니다. 잠깐 바람을 쐬고 싶었는데, 멀리 가기는 좀 그렇고 아이도 오늘 학교에 가야하니 가까운 강화로 정했습니다.



저는 최근에도 워크샵으로 두어번 강화에 다녀왔었지만, 아이들은 처음이라서 전등사와 덕진진, 몇몇 장소를 목표로 했죠.



가는 길은 전혀 막히지 않고 좋았습니다. 아이들에게 강화에 대한 역사에 대해 설명도 해주고, 전등사 대웅전 네 귀퉁이에 나녀상 얘기도 하고 했죠.



1) 초지대교 - 뭍과 큰 섬 강화도가 연결되어 있는 것이 이제는 아이들에게는 그리 신기하지 않나봅니다. 하긴... 남해, 거제등과 비교하면 그럴수도 있겠죠.



2) 전등사 - 주차를 하고 군밤을 까먹으며 올라가니, 옛 정족산성과 성문이 나오고, 고구려 소수림왕때 지었다는 전등사가 나옵니다. 대웅전 귀퉁이에 나녀상이 확인하니, 4개의 나녀상이 포즈가 다르더군요. 이곳저곳 재미있게 둘러보았습니다.

조그마한 사각형 연못에 둥근 섬을 만들고 소나무를 심은 것이, 음양의 조화이며 천지를 상징한다... 설명도 해주고요. 창덕궁 연경지, 다산초당 연못... 공통점이네요.



몽고침입때 절이 불타고 절안에 만들었다던 고려가궁도 불탔다네요. 우리 유물의 안내문은 끝부분은 항상 언제 중건하였다로 끝나니 안타깝습니다. 정족산성내에서 문화축제를 하고 있어서 전각탁본 체험도 해봤습니다.



3) 덕진진 - 초지진은 딱 보기에도 초지대교 앞에 있어 운치가 없을 것 같아, 조금 떨어진 덕진진에 갔습니다. 역시 신미양요때 완전히 박살이 난 것을 박통때인 1977년에 다시 만든 것이구요. 대원군이 세운 경고비를 보니, 안타깝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4) 읍내 음식점 '우리집' - 40년 가까운 전통을 자랑하는 백반집이라고 해서 어렵사리 찾아가봤습니다. 12시를 넘겨 갔더니, 일단 한번의 회전이 끝나고 상이 바뀌는 상황이었는데..... 곳곳에 치우지 않은 그릇들과 언제 밥을 줄지 몰라 기다리는 손님들을 보고 불안스러웠는데... 역시나 실망스러웠습니다.

한참을 기다려 받은 물 두잔은 그릇에서 비린내가 나서 숨을 쉬지 않고 물을 마셨으며, 단가가 인상된 5천원 백반은 별 것이 없었고, 그저 호박과 꽃게를 넣어 끓인 듯한 국은 맛있었습니다. 김포쌀(강화쌀이었답니다)로만 지었다는 밥은 거칠었습니다.

만원을 주고 시킨 병어찌개는 맵고 짜지 않고 시원한 편이었습니다만 평범했고, 역시 만원을 주고 시킨 불고기는 아무 감흥이 없었습니다.

손님은 딱 부류입니다. 오랜기간 같은 식당을 다니시면서 고향의 향취와 변하지 않는 맛을 즐기시며 반찬까지 손수 날라 드시는 분들과, 유명하다는 말에 이끌려온 뜨아한 표정의 객지손님들.....

입구에 '맛있는 집(gourmet restaurant)'이란 사인이 무색했습니다.



오후까지 있으면서 바닷가 드라이브에 회 한접시 먹고 길이 막히면 해수탕에라도 들려 올려는 계획을 뒤로하고 막히기 전에 빠져나왔습니다.



그래도 개천절날 태극기 계양하고 마니산 근처까지 가서 역사공부했으니 즐거운 한나절 나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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