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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피말린 달러전쟁…하루짜리 금리 11%까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9-30 22: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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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771

제목

은행 피말린 달러전쟁…하루짜리 금리 11%까지

글쓴이

이선형 [가입일자 : 2002-03-15]
내용
은행 피말린 달러전쟁…하루짜리 금리 11%까지

CDS프리미엄도 400bp 훌쩍넘어 최고치
"정부가 은행에 직접 100억달러 풀어줘야



◆세계 금융시장 대혼돈◆

"여러 가지 악재가 겹쳐 외화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지난달 30일 시중은행의 한 자금담당자는 거의 모든 차입 경로가 막힌 형편이라며 `재앙(disaster)`이라는 말과 함께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은행권 외화자금파트는 하루 내내 살얼음판을 걸었다. 미국 구제금융법안 부결로 국제금융시장이 극도로 불안한데다 분기 말(9월 30일)이라는 특수요인까지 겹쳤다.

이날 하루짜리 외화 차입인 오버나이트 금리는 연 11%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15일 리먼브러더스 사태 직후 오버나이트 금리가 10%까지 수직 상승했지만 점차 안정을 되찾아 지난 29일만해도 2.8%에 거래되던 터였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월말 결산을 앞두고 달러 숏포지션에 놓인 은행들은 하루짜리 자금을 빌리느라 아우성이었을 것"이라며 "그나마 달러를 빌려주겠다는 오퍼가 없어 체결도 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내 오버나이트 거래량은 평소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5년물 기준)은 지난 29일 441bp(1bp=0.01%포인트), 신한은행은 430bp를 기록해 400bp를 훌쩍 넘겼다.

2002년부터 공식 집계가 이뤄진 후 사상 최고치다. 불과 작년 9월 말만해도 30bp대였다. 5년 만기 한국 외평채의 CDS프리미엄도 181bp까지 치솟았다

◆ 은행 "달러 직접 공급해달라"

= 시중은행들은 정부가 스왑시장을 통해 공급하기로 한 100억달러를 은행에 직접 풀어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지난달 29일 기획재정부와 은행 자금부장이 참여한 콘퍼런스콜에서 대다수 은행들은 정부의 외평기금 100억달러를 은행에 직접 공급해줘야 무역금융의 차질을 막을 수 있다고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사정이 절박하다는 증거다.

달러 차입길이 막히자 한 은행은 90일 이상 수출환어음의 매입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은행 관계자는 "모든 은행의 심정이 비슷할 것"이라며 "기간물 차입은 막혀 있고 설사 빌려도 금리가 천정부지인데 수출환어음을 매입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은 지난달 30일자로 수출환어음 매입에 대한 환가료율(90일물)을 `리보+270bp`에서 `리보+350bp`로 인상했다. 다른 시중은행도 26일자로 30~360일물에 대해 구간별로 0.1~0.5%포인트 올렸다. 외화 조달비용이 급등하는 만큼 어쩔 수 없다는 게 은행측 설명이다.

수출환어음 매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자 수출기업들이 이 은행 저 은행을 다니며 발품을 파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한 시중은행장은 "정부가 은행에 직접 달러유동성을 공급해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도와줘야 할 만큼 절박한 여건"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수출업체 등의 불요불급한 자금이 아니면 결제 시기를 늦추는 방식으로 외화 수요를 조절하고 있다.

◆ 단기차입 롤오버 중단

= 달러 조달의 비상탈출구가 잘 보이지 않고 있다. 중장기 공모채 발행은 계속 중단된 상태인데다 리먼 사태 이후 머니마켓을 통한 1년 미만의 기간물 차입은 신규는커녕 기존 차입의 롤오버(차환)도 사실상 중단됐다. 그나마 남은 조달수단은 금융기관과의 기존 거래관계를 활용한 사모방식의 차입이다.

박동영 우리은행 자금부장은 "리먼 사태 이후 한 유럽계 은행에서 7000만달러를 1년 만기로 빌렸다"며 "5000만달러 규모의 사모사채 발행으로 10월 초 자금이 유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부 은행에선 보유 국공채를 담보로 달러를 빌리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은행 신용만으로는 달러를 차입하기 힘들 정도로 은행을 불신하는 분위기가 자리잡고 있다는 얘기다.

■<용 어> CDS프리미엄 = 국가나 금융회사 등 채권 발행기관의 신용위험을 반영한 금리 수준. 숫자가 높을수록 채권 발행자의 부도 위험이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채권 발행 때 붙는 가산금리가 그만큼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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