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배고픈 시절이 올줄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날 회사출근했는데, 회사가 부도가 났다는 뉴스를

제 책상에서 들을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ㅠ_ㅠ

참 암담하더군요.



아무튼, 초등학교 2~3학년 때인것 같습니다.

80년대 초반이었는데,

배도 고프고 간식거리란것이 전혀 없을때 였던것 같습니다.

그때 히트친것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뭐 새우깡, 맛동안, 산도, 오징어땅콩

요정도 였던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근데, 초코렛중에서 새알 초코렛이 있었습니다.

동그란 두꺼운 종이로 된 원통에 새알처럼 생긴 초코렛이 한줄로 들어있었죠.

무척 먹고 싶었지만, 돈도 없었고, 사달라고 할 형편도 되지 못했고...ㅠ_ㅠ



그런데 길을 가던중, 새알초코렛이 빨간놈이 바닥에 있더군요.

순간 멈칫했지만, 가던길을 계속 갔습니다.

먹고 싶었기에 다시 되돌아 갈까 말까를 몇천번 마음속에서 울려봤습니다.

그래서 이성은 맛성에 눌려서되돌아 갔습니다.

암튼 슬며시 짚어서 주머니 넣고 한 100m는 걸어갔습니다.

그리고 손에서 녹지 말라고 살포시 꺼내서 먼지를 털고 입에 넣었습니다.

달콤한 맛을 기대하면서 입에 넣었고,

이내 그것은 알약이란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깨무는 순간 쓰고 역한것이 올라오더군요. ㅠ_ㅠ

토악질을 하듯이 다 뱉고 혀를 손으로 끍었습니다. ㅠ_ㅠ



그날이후, 그 새알 초콧렛을 보면 그때 그날이 생각이 납니다.

기수얼신이 주신 초코렛을 봤을때 그때의 추억이 아련히 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