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 (라고 쓰고 출근했습니다. ㅠ_ㅠ) 만들어 보겠다고 술김에 시작한 작업이 일단 완료가 되었습니다.
일단 두짝. 처음 만드는 거라 시간도 많이 걸렸습니다.
모서리를 파내고 난 녀석들은 버리기도 아깝고 해서 안에다 다 집어넣었습니다.
어설픈 솜씨로 하다보니 모서리가 딱 맞지 않아 조금 파냈습니다.
일단 고생끝에 두개를 완성했습니다. 패브릭이나 벨벳으로 마감을 하면 좀더 이쁘장하겠지만 혼자사는 빈곤 독거 총각에게는 사치이기때문에 이대로 갑니다.
먼저 완성한 녀석들을 스피커 뒷면 귀퉁이에 배치했습니다. 옆에 보이는 계란판 스펀지로 적당히 커버해두던 것을 다 치웠습니다.
뒷면에 둘 녀석들의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이번에는 안에 전에 모서리에 뒀던 계란판 짜투리들을 안에 넣었습니다. 재활용 재활용~~
그런데 아차...그만 스프레이 접착제가 떨어졌습니다. ㅠ_ㅠ 근처에 따로 살데가 없고 휴일인터라 일단 작업은 여기서 접었습니다.
오늘 퇴근하는 길에 집 근처에 있던 초등학교 앞 문구점을 슬쩍 봤는데 떡하니 팔고 있더군요. 잽싸게 하나 집어들고 와서 마무리 지었습니다. 대강 청소도 않고 전면샷~~
뒷쪽 귀퉁이에도 배치를 끝냈습니다.
효과요? 흠 플라시보 효과일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전보다 볼륨을 높인 상태에서도 저음이 좀더 안정된 느낌을 줍니다.
전에는 볼륨을 10시 정도에 두고도 폭발신이나 효과음이 큰 신에서는 넘치는 저음에 리모컨에서 손을 때지를 못했는데 말이죠. 이 녀석들을 네 귀퉁이에 배치하고 나니 11시까지 볼륨을 올리고도 왠만한 장면에서도 불안한 느낌이 없습니다. 액션영화 한편 다 보면서 크게 불안한 감 없이 볼륨 고정상태로 시청하는게 가능했습니다.
다만 볼륨이 좀 작은 상태에서는 전보다 좀 소리가 매마른 듯하게 들리는 느낌도 있네요. 이건 뭐 돈 벌어 (어느세월에 ㅠ_ㅠ) 큰 집으로 이사가기 전에는 어쩔수 없을 듯합니다.
저처럼 넘치는 저음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시도는 해볼만 하다 싶습니다.
25T아트론 3장 (장당 만원) + 스프레이 접착제 (삼엠 칠칠이) 한통 (일반 용량 8500원)이라는 저렴한 비용과 약간의 수고면 가능하니까 말이죠.
이상 빈곤 독거 총각의 삽질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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