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이날 결혼했습니다.
그동안 많은 일이 일어났네요.
아버지, 어머니도 은퇴하시고
아들 녀석이 태어나 그 아기가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고
저도 9년간의 직장생활을 접고 어렵지만 새롭게 둥지를 틀고
남동생도 졸업하고 직장을 구하여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고
집사람은 아가씨에서 아줌마로 거듭나...(이건 아닌가...)
......
기쁜 일, 슬픈 일, 어려운 일, 재미있는 일...
모두 그 자리에 그녀가 함께 있었습니다.
고맙죠...
그러고보니 내일은 그녀 생일이군요.
여보 당신 그리고 우리 아들의 엄마...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을지 어떨지 잘은 모르겠습니다.
다만 어떻게 만들어갈지는 우리 세 가족이 몫이겠죠.
'전원일기'가 될 것인지 '사랑과 전쟁'이 될 것인지...
아무튼, 별 탈 없이 건강하게 늘 함께 옆에 있어준 집사람과 아들에게
부족하며 별볼일없는 남편이자 아빠인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미안... 아니 고맙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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