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R, 런던 히드로에서 놀고 있는 중입니다. 무려 2주간의 지겨운 유럽 출장을 드뎌 마치고 귀국한다는... ㅠ.ㅠ



예전엔 해외 출장이 재밌었는데, 지난 1년간 무려 10번(??) 나갔더니 힘들어서 싫어지더군요-_-;;



그래도 이번 런던 출장에서는 다들 런던 가면 꼭 보라는 뮤지컬을 봤습니다. 무려 55파운드씩이나 하는 라이언킹을 봤는데, 왜 다들 런던이나 뉴욕 가면 꼭 뮤지컬(그 중에서 라이언킹은 언제나 1위를 차지하는 뮤지컬이랍니다)을 보라는 지 알 거 같더군요, 라스베가스에서 꼭 보라는 벨라지오 O는 좋긴 좋은데 과연~~싶었는데 말이죠, ㅋㅋ.



이왕이면 클래식 애호가(??)로서 오래 전부터 좋아했던 팬텀 오브 오페라를 보는 것이 더 나았겠다 싶었지만요, 모 라이언킹도 정말 대단했습니다^^.



런던은 올 때마다 느끼는 건데, 한국인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다른 유럽 도시는 한국인을 찾기 힘든데 유난히 런던에는 진짜 많습니다.



요번에 런던 아이라고, 360도 도는 관람차를 탔는데, 여기 정말 화끈한 한국인 젊은 커플(얘네들은 대놓고 아무데서나 남자는 앉고 여자는 그 위에 올라타고 그리고 뜨거운 애무를 나누는...-_-; 내가 런던 아이 밑에 아쿠아리움 앞에서도 보고 혀를 찼는데,)들과 진짜 재수업ㅂ게 같은 관람차를 탔습니다.



아 이런~ 내가 한국어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싫은 순간이더군요, 30분 동안 관람차에 갇혀서 어린 커플의 온갖 애정 행각을 온 몸으로 느껴야 하다니....



얘네들도 내가 한국인이라는 거 느꼈을텐데, 민망함없이 잘도 즐기더군요-_-;; 딥키스부터 온갖 체위를 연상시키는 자세들...-_-;;



여튼 각설하고, 흠흠, 이번에 바르셀로나에도 갔었는데, 역시 바르셀로나가 유럽에서 가장 볼 만한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런던보다도 관광객이 열배는 많아 보이더군요, 시티 투어 버스 타는데 자리가 없어서 10대 정도를 걍 보내고 그랬다는, ㅋㅋ.



이상하게 한국인들은 바르셀로나 등 남부 유럽을 잘 안 가보는 거 같은데, 제가 보기엔 바르셀로나를 비롯 하여서 그라나다, 발렌시아 등 남부 유럽인 스페인은 서유럽과는 다른 다양한 문화가 복합되어 있어 상당히 매력이 넘치는 곳 같습니다, 스페인도 꼭들 가 보시기를^^.



이제 12시간 뒤면 한국인데, 이제 다신 유럽 등등 해외 출장 가고 싶지 않네요, 모니모니 해도 한국에서 30년 이상 늙은 나는 한국 떠나면 짜증이 밀려 온다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