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HIFI게시판에,
"마치 솜사탕처럼, 꿈을 꾸듯이! 극단적으로 부드럽고 감미로운 음색의 북쉘프"에
대해 조언을 구했었죠. 말씀들이 자비안과 비엔나, 포커스오디로 모이더군요.
궁금한 건 못 참는 성미라 업무 작폐하고 이리 뛰고 저리 뛰어 자비안, 비엔나를
들여왔습니다. 기존에 쓰던 세놈에 더해 졸지에 5인치급 북쉘프만 5개가 되었네요.
비엔나는 실물을 보니 제법 크고 만듦새도 압권입니다. 자비안도 꽤 잘 만들었
는데 고급스러움에서 비엔나가 약간 앞서지 않나 싶습니다.
ATC랑 토템이 빠졌다 싶기는 한데, 마침 비엔나 넘겨주신 분이 ATC 신형으로 바꾼
터라 비엔나랑 비교청취 약간 해봤죠. 두툼하고 부드럽지만 투명감이나 음의 윤기가
비엔나보다 없어 좀 재미없는 소리로 느껴지더군요. 해서 ATC는 향후의 물망에서도
지웠습니다.
그럼 우선 전체 사진부터!
다음은 소박한 앰프 2종. 쿼드 44세트랑 뮤피 A120입니다. 책상 시스템이라 앰프는
업글의 필요를 크게 못 느끼고 있습니다.
저만의 엉터리 비교청취에 사용된 자작 미니 셀렉터입죠.
음장감,정위감은 고려할 환경 자체가 아니니 치우고 해상력이야 요즘 것들 너무
좋아 탈일 정도이니 따질 것도 없고, 5인치 우퍼에서 저음 갖고 도토리 키재기
하는 것도 관심사가 아니고, 다 나름 잘 만든 놈들이라 들어서 느낄 만큼 밸런스
이상한 놈도 없고 ...결국 그냥 전술햇듯이 제가 좋아하는 소릿결을 찾아가는
행위 정도로 이해해 주십시오. 앰프는 뮤피로 고정하고 두놈씩 비교해본 결과.....
1. 소리로만 따지면 순위를 매길 수 없을 정도로 비등비등하다.
2. 소리의 밝기는 CM1=비엔나<자비안=퀘이사<레가 순으로 밝아진다.
3. 소리의 부드러움, 두툼한 정도는 레가 < CM1 < 나머지 3개의 순.
(레가는 다소 프로악스럽다 싶은 소리인데 좀더 쉽고 편안해 저는 레가를
더 선호합니다)
4. 문제는 자비안과 비엔나 중에 제가 찾던 게 어느 것이냐인데 이것이 약간의
음의 밝기 말고는 너무나 비슷하더군요. 비엔나가 약간 밝으면서 투명감, 윤기가
더 있어 당장 듣는 맛은 좀더 나은 듯한데, 이렇게 하루 들어봐선 모른다 싶고..
뭐 이 정도로 엉터리 보고 마칠까 합니다. 그나 저나 공간이 맥시멈 3개인데
살짝 고민이네요. 두녀석씩 쉬면서 교대근무제로 가야 겠지요? 희안하게 한녀석도
방출해야겠다 싶은 맘이 없네요. 집에 아무리 좋은 시스템이 있어도 실제 활용도가
떨어지다보니 늘 함께하는 이런 작은 북쉘프들이 점점 좋아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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