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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한국영화인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9-21 01:06:00
추천수 0
조회수   753

제목

무엇이 한국영화인가?

글쓴이

조성원 [가입일자 : 2000-12-16]
내용
EBS 생방송 토론광장 『불황 속 한국 영화, 그 해법은?』 방송을 흥미롭게 봤습니다. 토요일에 집에 있으면 챙겨 보는 TV 방송이 KBS 다큐멘터리 『한국사 전』 정도인데, EBS로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좋은 프로그램을 관심 있게 시청할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토론 프로그램 내용을 떠나서 "무엇이 한국영화인지"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는 두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문화이고, 다른 하나는 산업입니다.



스크린 쿼터제 논란이 있었을 때, 저는 "영화는 단순한 산업이 아니라 문화이며, 한국영화를 지키는 것은 국산품 애용 운동이 아니고 한국 문화를 지키는 일이다."라고 주장한 적이 있습니다.



영화가 문화라면 어떤 뜻과 가치가 있는지 "무릇 말이 있으면 글이 있어야 하고, 글이 있으면 문학이 있어야 하며, 문학이 있으면 영화가 있어야 한다."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몇십 억 원 이상 들여 제작하고, 영화관에서 상영하여 관객을 모으고, 수익을 내어야 하는 상업영화라는 형식이 꼭 필요하기에 산업이라는 측면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만, 영화를 단순한 소비 상품으로 볼 수는 없다는 얘기입니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전화기나 자동차 만드는 산업국가라는 단순한 인식을 벗어나 한국영화라는 독특한 문화를 지닌 나라로 평가받고 그렇게 이야기하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할까요?



그렇다면, 무엇이 한국영화일까요?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어떤 개념을 막상 정의하려면 그리 쉽지 않습니다.



먼저 산업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명쾌합니다. 한국 자본으로 만드는 상업영화가 곧 한국영화입니다. 아주 단순하지요.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일본 자본이 일부 들어가기도 하고, 한·중·일 합작도 있으나 자본 주체가 어디인가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문화라는 관점에서는 이와 달리 좀 모호할 수도 있습니다. 한국인이 한국에서 한국어로 만든 영화라고 하면 뭔가 맞지가 않지요. 영화 제작 단계에서 외국인이 많이 참여하거나, 100% 해외 로케이션이라도 한국영화는 한국영화입니다.



만일 일본이나 미국 자본을 투자받아서 한국 제작진이 한국어로 만든 영화가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또, 한국 자본으로 한국 제작진이 찍었지만, 미국 배우 출연시켜서 영어로 만든 영화는 뭘까요? 뭐, 이렇게 산업과 문화라는 관점이 상반되는 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시나 소설 무엇이든 한국어로 써야 한국문학인 것처럼, 영화는 문화라고 한다면 역시 한국어로 만든 영화가 한국영화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게 한국 문화이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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