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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투자은행은 마약왕 난 그 밑에서 마약거래”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9-20 21: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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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733

제목

“월가 투자은행은 마약왕 난 그 밑에서 마약거래” 

글쓴이

이선형 [가입일자 : 2002-03-15]
내용
ㆍ미국 모기지업체 CEO의 '자기반성'



"월스트리트와 투자은행은 마약왕들이나 다름없어요. 저는 그 밑에서 마약을 팔아먹는 사람이었지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회사 CEO의 '참회록'이 금융위기 속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미국의 금융계 종사자들은 고객의 신용 상태가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대출을 남발했다.



이러한 대출이 낳을 위험을 생각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마약 거래'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고 저자인 리처드 비트너는 고백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9일 미국 '켈너 모기지 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이자 CEO인 비트너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금융업계 종사자의 '자기 반성'을 전했다. 켈너 모기지는 미국 신용위기의 직접적 원인이 된 고위험군 대출을 특화한 회사였다.



비트너는 지난 6월 펴낸 '탐욕·사기·무지에 관한 내부자의 이야기'라는 책을 통해 업계 관행을 통렬히 비판했다. 그는 "금융업은 한마디로 제 정신을 잃었다"고 말했다. 비트너에 따르면 금융업은 본질적으로 신용 평가와 그에 따른 위험 관리가 기본이다. 하지만 최근 모기지 업체를 비롯한 금융업계는 이를 철저히 무시했다. 어떻게든 돈을 벌어보려는 '탐욕'으로 고객들을 마구잡이로 유치하는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것이다.



비트너는 대출 중개인들 사이의 고객 유치 경쟁으로 서류 위조가 횡행했으며 이에 대한 감독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담보물건이 실제로는 복합 사무시설의 일부인데도 서류상으로는 일반 주택으로 기록된 사례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는 탐욕과 사기가 가져올 위험에 대해서는 몰랐다. 위험을 눈치챈 사람들도 애써 무시했다. 비트너는 이 부분을 특히 강조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켈너 모기지 대출액의 95%는 신용상태가 극도로 낮은 등급에 제공됐던 것이다. 그는 "불합리하다는 것은 느끼고 있었지만, 서브프라임은 원래 그런 대출을 위해 있는 것이고 지난 5년간 손해보다는 이득이 많았기 때문에 대출을 계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구매자를 만족시키는 물건을 팔아 돈을 벌고 싶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월가와 투자은행은 볼리비아 마약왕들과 같다"고 비판했다. 마약이나 금융 상품이나 외견상으로는 같은 절차를 거치는 것이며, 결국 상품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윤리의식이라는 얘기다. 비트너는 "우리 같은 모기지 판매업자나 중개인들은 결국 사람들 손에 마약을 쥐여주는 일을 했다"고 자책했다.



< 정환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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