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취미든지 시간적, 금전적으로 너무 지나치지 않게 적당한 수준에서 합리적으로
즐기기란 결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오디오, 사진, 자전거, 자동차 등 취미생활을 영위하는데 있어서 장비를
필요로 하는 취미들은 본인의 취향 변화와 기술발전에 따른 끊임없는 신제품 출시로
지름신을 쉽게 물리치기 어려워 많은 출혈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물론, 바꿈질이 취미생활 중 가장 즐거운 요소 중의 하나임은 분명하지만,
그 주기가 너무 짧을 경우 금전적, 육체적, 정신적 폐해가 적지 않기 때문에
건전한 취미생활을 즐기기 위해서는 항상 절제하는 자세와 자신만의 취미생활
철학을 명확히 정립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스피커를 업그레이드 하였습니다.
큰 사이즈의 우퍼를 장착한 듬직한 대형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소리를 동경하던 차에
국내 하이엔드 오디오 업체인 AIsound(에이아이사운드)가 최근에 열린 아이어쇼에
출품한 델리스 스피커를 구입하였습니다.
풍부하고 단단한 저음, 밝지만 가볍지 않은 중음, 명징하고 시원한 고음,
듬직하고 묵직한 외형.....
역시나! 기대했던 것 만큼 마음에 흡족합니다.
제 시스템은 CDP(마란츠 DV-9500)를 제외하고는 전부 국내산입니다.
작년 아이어쇼에서 에이아이사운드 앰프에 필이 꽂힌 이후 DAC, 스피커까지
모든 기기를 AIsound 제품으로 완비하였습니다.
동일회사 제품으로 라인업을 갖추니 적어도 기기간 매칭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유명 외제 브랜드가 아니라서 사람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겠습니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그 어떤 기기보다 훌륭한 소리를 내 준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스피커를 바꾸고 가장 좋아진 점은
비교적 작은 볼륨에서도 저/중/고음의 발란스가 깨지지 않아 기분 좋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정말(정말이어야 할텐데...^.~) 앞으로 수 년간은 바꿈질없이 좋은 음악
듣는데 열중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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